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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뚝박아 노인복지시설 건립방해강화도 지역주민 '형제나사로의 집' 건축 반대 극렬
오윤경 기자 | 승인 2005.03.14 10:36

강화에 위치한 형제나사로의 집은 지역주민들의 반대에 부딪쳐 공사를 중단하고 있다.

노인복지시설이 지역주민들의 반대로 착공도 하지 못한채 큰 진통을 겪고 있다.

인천 강화군 강화읍 국화리에 노인복지시설을 지을 예정인 '형제나사로의 집'은 지난해 8월부터 건축공사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주민들이 혐오시설이라며 반발하는 바람에 공사진행에 막대한 차질을 빚고 있다.

지역주민들이 공사현장에 붙여놓은 건립반대 현수막.
'형제나사로의 집'은 1983년에 강화도를 떠도는 걸인들을 모아 시설을 만든 후 현재 60여명 이상의 노인들이 생활하는 미신고 시설.

형제나사로의 집은 지난해 8월 노인복지시설을 새로 건립하기 위해 땅 320여평을 매입, 강화군으로부터 건축허가를 받아 공사를 시작하려 했으나 주민들의 극렬한 반대에 부닥쳤다.

지역주민들은 공사 현장에 '불안감 주는 양노원 결사반대한다' '자연환경 파괴, 오폐수 무단 받류 농지오염은 용서 못한다' '지역발전 저해하는 양노원 공사는 즉각 중단하라' '주민 주권 무시하는 양노원 결사반대한다'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공사 진입로에 말뚝을 박아 놓는 등 건축 공사를 방해하고 있다.

건축공사를 막기 위해 주민들이 진입로에 말뚝을 박아 놓았다.
이에 대해 형제나사로의 집 관계자는 "지난번에는 '혐오시설'이라는 현수막까지 붙어있었다"며 "노인복지시설이 지역 주민의 님비현상으로 인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현실이 너무나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강화서문교회 이길일 담임목사는 "주민들이 행정관청에 민원을 여러번 제기 한 상태"라며 "군청은 이미 건축허가를 해준 상태이니 지으라고 하지만 이 같은 주민 반대에 부딪혀 뾰족한 해결방법을 못찾고 있다"고 전했다.

강화군청측은  "시설장과 지역주민간 중재역할을 수행하여 가능한 시설에 대한 기능보강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그러나 '혐오시설'을 이유로 지역주민들이 계속 반발할 경우 사회복지사업법 제 6조 및 동법 제54조 제1호를 적용하여 의법조치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오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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