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모들의 문제를 펼쳐 보이는 입법 연극 ‘미모되니깐 시즌 2’가 27일 서울 혜화동 한양레퍼토리씨어터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고 31일 전했다.

‘미모되니깐’ 입법연극은 사단법인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가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서울 사랑의열매)의 지원을 받아 진행하고 있는 ‘두리모 인식개선·제도개선사업’의 일환이다.

올해로 2회를 맞는 이 공연은 무대 위에서 진짜 현실의 주인공들이 대본 구성부터 연기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관객들과 호흡한 뒤 무대 위에 펼쳐진 사회 문제에 대해 정책 법안 개정이라는 현실적 장치를 만들어내고자 소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40여분의 연극이 끝나고 난 후에는 미혼모 자녀의 어린이집 정착 문제, 미혼모라는 이유로 거절 된 취업의 문턱, 친부의 양육비 거절에 대한 다양한 문제 상황을 변화시키기 위해 관객과 소통하는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관객들은 미혼모들의 아픔과 어려움을 공감하며 눈물을 흘렸다.

공연을 관람한 최모씨는 “우리사회가 ‘한부모 가정’을 받아들이고 있긴 하지만 제도 안에서 또 다른 차별이 이뤄지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객은 “생명을 소중하게 생각했던 사람들에게 책임을 묻지 말고 용기 내어 한걸음씩 걸어가고 있는 미혼모들을 응원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최은숙 서울사랑의열매 사무처장은 “한부모의 실질적인 어려움에 대해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소통하는 과정이 있어야 변화가 가능함을 공감하며 이 사업을 기획하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미혼모에 대한 인식과 제도개선이 이루어져 미혼모들이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서울 사랑의열매에서도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찬정  bj402@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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