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해 우리나라 가구구조 역시 다양한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특히 1995년과 비교했을 때 조손가정은 86%의 급속한 증가를 보였고 독거 노인가구의 증가도 127.3%를 기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시는 시민고객의 일상과 관련된 각종 통계자료와 통계관련 뉴스를 웹진 형태로 제공하는 'e-서울통계'에서 2005년 인구주택 총 조사결과 1995년과 비교해 서울의 일반가구 수는 전반적으로 증가했지만 가구 구성에는 다양한 변화가 감지됐다고 밝혔다.

여전히 부부와 자녀로 이뤄진 가구가 전체 가구의 43.6%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지만 1인 가구가 20.4%, 부부 가구가 11.0%, 한부모와 자녀 가구가 9.6%, 조부모와 손자녀 가구 0.2%등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문제는 10년전과 비교해 핵가족 형태는 점점 감소한 반면 자녀없이 부부만 사는 가구와, 부모 가운데 한명만이 자녀와 함께 사는 한부모 가구는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손자나 손녀가 부모 없이 (외)할아버지 혹은 (외)할머니와 함께 사는 조손가구의 비율이 2005년 7207가구로 집계됨에 따라 1995년 3875가구에 비해 86.0%(3,332가구)의 증가율을 보였다.

1인 가구 역시 2005년 675,739 가구로 전체의 20.4%(1995년 12.9%)를 차지하며 10년 전(1995년) 대비 76.9%(294천 가구)로 증가했고 전체가구 증가율(11.6%) 보다 6배 이상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1인 가구 중 가구주가 60세 이상 노인인 가구는 2005년 127천 가구로 전체 1인 가구의 18.9%를 차지했다. 10년 전 보다 127.3% 증가한 추세며 이 중 여성 노인 1인 가구가 76.5%로 남성 23.5%보다 3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가구구성 변화 원인으로는 저출산, 혼인감소, 이혼증가, 고령화 등이 꼽혔으며 출산율은 가임여성 1명당 1997년 1.34명에서 2005년 0.92명으로, 혼인율은 인구 천명당 1995년 9.3건에서 2005년 7.0건으로 각각 감소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외에도 평균혼인연령 및 출산연령이 높아지고 직업 등의 이유로 가족과 떨어져 사는 분산가족 등의 증가도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복지전문가들은 독거 노인 가구수의 급증을 두고 심각한 우려를 표했으며 특히 혼자 사는 여성이 남성보다 3배 이상 많다는 것은 경제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여성노인들의 문제가 사회문제화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따라서 여성노인들의 취업을 적극 지원하고 사회안전망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였다.

서희정 기자 hans@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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