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루션 제공하지만 사문화돼…더 적극적으로 정보 활용하는 태도 필요

우리나라의 여성경제활동참가율 선진국에 비해 현저히 낮다. 2015년 기준 52.8% 최근 10년간 변화가 없다. 아직은 가정이 여성의 책임 하에 있어야 한다는 사회적 인식과, 여성스스로의 책임의식 때문에 사회로 나오기를 주저한다. 또한 재능 있는 여성들은 출산의 이유 때문에 직장에서 재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육아에만 전념한다. 이는 여성에만 해당하는 문제가 아니다. 저출산·고령화 사회라는 위험에 처한 우리사회 전반에 문제해결의식과 해결하고자 하는 힘이 필요하다. 이에 본 포럼에서는 여성 유망직종과 새로운 일자리의 가능성에 대해 의견을 공유한다.

서미경 서울특별시여성능력개발원 원장은 “여성의 선호도 높은 직종 20개를 발굴했으며, 본 포럼에서 3개를 소개한다. 여성의 경력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긴 호흡을 갖고 경력을 이어나갈 수 있는 직업을 선정했다. 유망직종훈련과정을 통해 오늘 포럼에서 그 가능성에 대해 토론해보고자 자리를 마련햇다”고 전했다. 또한 “30대 이상 여성의 취업률이 눈에 띄게 줄고 있다. 여성일자리는 우리 전체 일자리와 관련해서 굉장한 사회문제로 야기된다. 논의되는 내용이 현장에서 부각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영민 숙명여자 대학교 교수는 “우리는 인구구조의 급격한 고령화, 낮은 출산율로 인해 사회, 경제, 구조 전반의 위기상황에 도래했다. 때문에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여성인력활용도 제고가 필요함에도 노동시장의 재진입에 대해 많은 여성들이 어려움을 느낀다” 며 안타까워했다.

“우리나라는 여성경제활동참가율 57.0%로 OECD 32개 국가 중 하위권이며, 지난 10년간 줄곧 50% 수준에 머물러 있다. 정부는 경력단절 예방과 재진입여건 개선을 위해 여러 제도와 취업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국가차원의 여성유망직업의 한계로 인해 여성유망직업 관련 여성인력개발기관의 기능강화가 필요하다”며 “서울시는 여성 경제활동 현황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경제활동참가율이 낮고 M자곡선을 보인다. 비경제활동인구는 65.4%이며, 그 이유는 '가사와 육아'가 67.4%, '재학'이 20.3%로 나타났다. 또한 산업별 분포는 가사서비스업이 95.3%, 보건·사회복지사업이 80.7%로 나타났으며, 직업별 분포는 서비스업 60.0%, 단순노무직 51.8%로 나타났다. 이는 괜찮은 일자리의 부재와 하향취업으로 인한 고용의 질 저하문제, 신직종 발굴필요성의 복합적 양상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에 서울시는 여성유망직종을 개발, 4개 직종을 우선 선정했다. ‘사물인터넷(IOT)전문강사’, ‘수면건강컨설턴트’, ‘반려동물돌보미’, ‘앱(APP)테스터’다. 오늘 이 자리를 통해 여러 기관에 적용할만한 직업들을 찾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창업은 스스로 해나가는 힘이 중요하다. 창업창직을 통해 직종개발에 힘써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문경일 SBA 신직업 리서치 센터장은 “경제 환경의 변화로 기존직업소멸과 새로운 직업이 발생했다. 미취업자들의 취업·창업의 이분법적 노동시장 진입방법의 대안이 필요하다. 또한 고령자, 경력단절 여성 등 사회의 다양한 계층을 위한 일자리 확대가 필요하며, 새로운 대안으로서 스스로 직업을 탐색하고 만들어 나가려는 노력이 요구된다”며 “신 직업군은 미래사회변화 요구에 대응하는 유망직업을 발굴하고, 인력양성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목적이 있다. 현재 수 백개의 신 직업이 있고, 이 직업들은 현장성 강화와 지속가능한 플랫폼을 구축해 확산해 나갈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문 센터장은 “대부분의 신직업발굴은 스텝바이스텝으로 발전되는 경우이다. 함께 만들어가고 키워나가는 신 직업을 만들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다음으로는 4개 직종의 사례발표가 진행됐다.

홍소희 수면컨설턴트 슬립코디는 “수면용품 코디네이션 스킬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건강수면체험과 컨설팅을 통한 개인별 맞춤 상품을 추천하는 전문적인 수면컨설턴트다. 상담을 통해 종합 확인해 개인별 가장 적합한 숙면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은경 SW, IOT 전문강사는 “IOT는 사물인터넷으로 IT환경이 변화하면서 모든 사물이 인터넷을 통해 연결된다. SW(소프트웨어)가 개인, 기업, 국가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사회가 되면서 선진국에서는 SW교육을 필수화하고 있으며, 우리도 2018년도부터 초중고 SW교육이 의무화된다. 이에 초등학교 방과후 강사, 중,고등학교 SW지도강사, 기업체/기관 SW교육으로 SW전문강사 주요 활동 영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고 전했다.

김영수 소프트웨어 공학센터 팀장은 “SW중심사회에서 지속가능한 SW품질전문가, SW프로슈머, SW프리테스터는 자신이 원하는 SW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주체와 온, 오프상의 SW테스트 엔지니어로 SW 중심사회에 소비자관점과 품질관점의 제품개발과 서비스가 제품의 시장 연착륙을 좌우한다”며 “현재 SW품질전문가는 전문 인력의 부족과 서비스 비용효과성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활동이 단순하며, 국내에도 온 오프 시장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또한 비 전문가가 오히려 능숙하게 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윤석원 테스트웍스 대표는 “테스트웍스는 경력단절여성과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회적 기업이다. 하지만 소프트웨어 테스트는 국내에서 아직 생소한 분야이기 때문에 교육생 모집이 무척 어려웠으며, 교육생들의 자신감 상실과 기업체의 편견에 운영의 한계를 느낀다. 능력보다는 나이와 외모를 중시하는 우리나라 기업의 인식변화가 필요하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박신윤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여성유망직종이 지속가능한 여성일자리가 되기 위해서는 조직 내 여성리더의 당위성과 기업들의 여성 네트워크 형성을 위한 노력과 여성 스스로 여성성의 가치를 재발견할 필요가 있다. 또한 나만 아는 지식이 혼자 외치는 메아리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성공적인 멘토나 롤모델의 노하우 습득을 위한 대화의 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 연구위원은 “여성들은 나에게 맞는 직업을 잡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야한다. 이번 포럼이 여성들에게 하나의 등불이 되는 역할을 하길 바란다”며 당부했다.

이날 포럼에 참관한 양나임 아동요리 푸드케이터는 “유망직종이라는 말에 현혹돼 교육을 받지만 비정규직이라는 불안정한 현실과 직면한다. 혼자의 노력으로는 극복하기 힘들다. 사후관리에 대해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이에 박신윤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더 적극적인 태도를 제안했다. 박 연구위원은 “다양한 포럼과 모임에 대한 정보를 찾아 참석하고 , 홍보하려는 태도가 중요하다. 좀 더 노력해서 정보를 찾으신다면 길은 열려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한 권태희 한국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 “현재 우리나라는 IT 최강이다. 이에 대한 솔루션은 많이 나왔다. 정부는 매년 솔루션을 만들고, 홈페이지에 게시한다. 하지만 홈페이지는 사문화 됐다. 우리는 좀 더 적극적인 자세로 정보를 활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구직자들의 태도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권 연구위원은 “또한 새로운 직종은 만들기 나름이다. 일자리가 없다고 생각하는 마인드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현재 200여개의 유망직종을 발족했고, 맞춤형 일자리에 대한 많은 정보와 제도가 제공된다. 워크넷을 많이 활용하셨으면 좋겠다. 자신감 부족은 핑계라고 생각한다. 모든 여성들이 진정성 있게 일자리를 찾으셨으면 좋겠다”며 당부의 말을 전했다.

박찬정  bj402@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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