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한나라당 경선을 12일 앞둔 지난 7일 오전, 서울 효창동 대한노인회중앙회(회장 안필준)와 서울시연합회를 방문하면서 노심 잡기에 나섰다. 상대적으로 지지층이 낮은 노인 유권자들을 공약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 서울 효창동에 위치한 대한노인회를 방문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노인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이날 이 전 시장은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2006년을 기준으로 전체 인구의 9.5%를 차지하며 2018년에는 40%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된다”면서 “그러나 2006년을 기준으로 한 현 정부 노인복지 예산대비는 0.4%에 그치고 있어 초고령사회를 목전에 둔 우리나라로서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런 문제점을 타개하고 고령친화적인 사회 건설을 위해 건강한 노후생활, 자립적인 노후생활, 활기찬 노후생활이라는 3노 정책을 내놨다.

이를 위해 △국민임대주택의 10% 노인에 할당 △틀니·보청기에 대한 건강보험급여 확대 △주치의료기관 제도를 도입 △경로당을 자립형 노인복지센터로 △고령자 기업 육성 및 지원 △임금피크제의 확대 등등을 제도화 할 것이라고 했다.

이 전시장은 “이같은 노인복지정책 실현 예산으로 연 6629억을 투자하며, 필요 재원은 낭비성 예산 절감과 국가예산의 효율적 집행으로 확보되는 20조원으로 충당할 것”이라는 비교적 세부적인 계획까지 주장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김석철(65)는 “이 후보뿐만 아니라 이곳을 찾는 모든 후보들이 비슷한 말을 한다”면서 “정책을 잘 만드는 것보다 실천이 중요하다고 말 했는데 그대로 지켜지길 바라며 우리가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해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노인회 관계자 60여명이 이 자리에 참석해 이 전시장의 공약을 경청 했으며 연설 도중 이 전시장의 어머니에 대한 말이 나올 때는 눈시울을 적시는 듯 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서희정 기자 hans@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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