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개최된 노인인권 국내 전문가 포럼에서 조현세 헬프에이지 인터내셔널회장이 발표한 2015 세계노인복지지표에 따르면 한국의 노인복지 수준이 96개 국가 중 중하위권인 60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본(8위), 베트남(41위), 중국(52위) 등 보다 낮은 순위다.

세계노인복지지표는 노인의 소득보장과 건강상태, 고용과 교육에 해당되는 역량, 사회 소속감과 심리적 안정감 등을 포함한 우호적 환경의 4가지 영역에 따라 조사됐다.

소득보장 분야는 연금소득 보장, 노인 빈곤율, 노인의 상대적 복지, 1인당 국민소득을 지표 데이터로 삼아 조사한 결과 한국은 96개 국가 중 82위의 하위권 성적을 기록했다. 건강상태 42위, 역량 26위, 우호적 환경 54위에 비해 압도적으로 낮은 순위다.

노인의 고용율과 교육수준을 나타내는 역량이 26위를 기록해 노인의 경제적 활동은 활발한 반면, 그로인해 벌어들이는 수익은 적어 생활에 필요한 소득 보장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 회장은 발표에서 노인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유엔의 권고안에 따른 마드리드 고령화국제행동계획(MIPAA)이 이행되고는 있으나 여전히 세계 곳곳에서 노인에 대한 법적 불평등, 폭력 등과 같은 비인간적인 처우가 이뤄지고 있으며 이를 제제할 법적인 제도가 부족한 현실을 지적했다.

아울러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유엔의 노인인권협약 체결을 촉구하며 노인의 건강권, 일과 고용에 대한 권리, 적정 생활수준을 향유할 권리 등을 포함한 31개 항목으로 이뤄진 제안을 함께 발표했다.

마지막으로 조 회장은 "정부는 유엔의 노인인권협약이 체결될 수 있도록 국제적으로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하며 노인들의 인권보호를 위해 관계부처와 민간단체, 노인단체와 함께 협력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편슬기  bj303@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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