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2016 아셈(ASEM) 노인인권 전문가포럼'에서 핀란드 등 유럽의 노인 건강과 관련된 복지 정책 경험을 나누고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첫 번째 연사로 등장한 미나-리사 루오마 유닛에이징 대표는 노인복지를 비롯한 복지선진국으로 유명한 핀란드의 복지정책에 대해 발표를 진행했다.

미나-리사 루오마 유닛에이징 대표는 발표를 통해 “핀란드는 노인의 기능적 능력과 역량을 지원하고 보건의료서비스, 사회서비스 등의 복지가 고령자에게 제대로 제공될 수 있도록 각 부처에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이것이야 말로 핀란드의 인구구조학적인 변화에 핀란드 사회가 대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는 포인트”라며 강조했다.

아울러 “서비스를 제공 받고 있는 노년층들이 정책에 직접 참여하고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발언권을 보장, 더 나은 서비스의 개발이 가능토록 해 개인을 중심으로 한 맞춤형 복지가 이뤄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윤환 아주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국내 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고령 인구의 증가와 자기건강평가진단, 노인 자살률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건강권과 관련해 한국의 고령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스스로 건강상태를 평가했을 때 절반 이상이 나쁘다, 매우 나쁘다. 라고 응답했으며 꾸준히 안 좋다고 대답한 노인들이 나이대가 올라갈수록 높게 나타났다.

특히 80% 이상이 근·골격계 질환, 심장질환 등의 만성질환을 적어도 두 개 이상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국내 노년층의 건강권 보호 수준이 매우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노인자살률의 경우, 최근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여성에 비해 남성이 압도적인 자살수치를 기록해 자살로 인한 남성 노인들의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가생활 역시 TV시청 등의 정적인 여가생활이 주를 이뤄 여가선용과 사회적 관계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15일 개최된 노인인권 국내 전문가 포럼에서도 이 같은 문제가 지적됐으며 한국의 노인복지 수준이 중국, 베트남보다도 낮아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이 교수는 “건강의 다양한 분야에 있어 한국의 노인들은 충분히 건강하지 못한 것이 현실”이라며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맞춤형 대안이 필요하지만 아직까지 많은 어려움들이 산재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민관과 다양한 영역의 전문가들이 힘을 합쳐 노인의 건강권을 보호해야 한다”며 발표를 마쳤다.

편슬기  bj303@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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