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소비자연맹(회장 유비룡, 이하 연맹)은 "선천성 질환 장해1급을 보장해 준다며 상품을 판매한 후, 인지도가 높아지자 약관상 보장내용을 삭제하고 동일한 상품명으로 계약자를 속여 온 한 생명보험회사의 얄팍한 상술이 드러났다"고 지난 9일 밝혔다.

연맹은 이어 "삼성생명이 어린이닥터보험을 판매하면서 처음에는 뇌성마비, 발달장해(害) 등 모든 장해(害)1급을 보장해 주는 상품으로 판매하다가 약관상 보장내용을 빼고 똑같은 상품명칭에 Ⅱ,Ⅲ라고 덧붙여 상품을 판매한 것이 적발됐다"고 전하면서 주장했다.

또 "더욱 삼성생명은 계약자의 눈을 속여 3조 4천억원대의 막대한 이익을 취해온 것으로 밝혀졌다"고도 했다.

연맹 측 설명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무배당뉴어린이닥터보험과 무배당뉴어린이닥터Ⅱ보험은 '제1급 장해(害) 및 재해장해(害)로 인하여 2 6급의 장해(害)상태'가 되었을 때 재활치료자금으로 매년 1000만원씩 20년 간 지급토록 되어있으며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었다.

그러나 무배당 뉴어린이닥터Ⅲ보험으로 약관내용만 변경해 '재해(害)로 인하여 제1급  제6급의 장해(害)상태'가 되었을 때로 고쳐, 뇌성마비, 발달장해(害) 등 일반(질병)장해 1급은 보장대상에서 제외시켰다는 주장이다.

연맹은 이와 관련해서 김포시에 사는 김모씨는 "2003년 초 아이가 8개월 정도 되었을 때, 잘 아는 설계사가 무배당뉴어린이닥터Ⅲ보험을 가입 권유해 월 39500원씩 납입하는 보험을 가입했다"며 "가입 후 선천성 질환보장 여부를 문의했으나 당연히 보장되며 자신이 전에 판매한 이 보험에 가입한 계약자도 선천이상으로 보험금을 받은 적이 있다며 걱정 말라고 답변했다"고 주장했다는 민원을 소개했다.

연맹은 이어 하지만 김씨의 아이는 20개월 째 발달장해로 장해1급 상태에 빠져 매년 1000만원씩 20년 간 지급 받는 재활치료자금을 청구하자 삼성생명은 무배당뉴어린이닥터Ⅱ보험이 아니라 무배당뉴어린이닥터Ⅲ보험이라 보험금을 지급할 수 없다며 지급을 거절했다고 피해 사례를 전했다.

연맹은 이는 제1급 장해 및 재해장해로 인하여 2급 6급의 장해에 사용하는 장해 위험율과 재해로 인하여 제1급 제6급 장해는 동일한 장해 위험율이다. 일반1급 장해를 넣거나 빼도 보험료는 변함 없이 동일하기에 어린이닥터보험은 Ⅱ에서 Ⅲ로 바꾸면서 보험료는 줄이지 않고 보장범위만 줄인 것이라고 연맹은 설명했다.

이에 대해 삼성생명 측은 먼저 3조 4천억이란 돈은 우리의 돈이 아니라 소비자에게 전부 돌려 줘야하는 돈이라고 해명했다. 이 돈에서 나오는 이자는 상품개발 및 운영하는 대 사용 됐다고 추가 설명했다.

그러면서 "또 임의대로 약관을 변경했다고 하는데 관계당국의 인가 없이는 약관을 고칠 수 없게 돼있고 관계당국의 인가를 받고 약관을 고친 것이다. 최근에 발달장애인 들이 급격히 늘고 있고 보험 생리상 사고가 늘면 다음해의 보험료는 당연히 오른다. 이 오른 비용은 다시 소비자의 몫이 된다."고 밝혔다.

또 제보자에 대해서는 "가입 전에 소비자에게 보험의 특성에 대해 소비자가 충분히 인지 할 수 있을 정도로 반드시 설명을 하고 가입을 받는다. 분쟁이 진행되고 있는 이 건 역시 사전에 충분히 설명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또 극히 일부의 민원이다."고 말했다.


진선미 기자 websun@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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