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제36회 장애인의 날’을 기념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화합해 더불어 즐길 수 있는 문화 행사를 만들고자 기획된 ‘함께서울 누리축제’는 2016누리축제 조직위원회와 서울특별시지체장애인협회, 서울시립북부장애인종합복지관이 주관이 되고 서울시장애인단체가 참여해 기획, 준비되어 명실상부한 서울시 장애인의 날 행사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올해도 마찬가지로 2016년도 장애인의 날을 기념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어울림의 장‘함께서울 누리축제’가 4월 18일 여의도광장에서 열렸다.

희망과 감동으로 물든 여의도공원
이날 행사는 오전 10시 30분부터 1시간 30분 동안 특설무대에서 복지관 내 동호회 공연팀과 장애인 공연팀(JY밸리공연단, 푸르메오케스트라, B&W, 다복풍물패, 비버데프예술 단, LUX 빛무용단, 절대음감)이 멋진 예술무대를 펼쳤다. 이번 예술무대는 서울시립북부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진행하는‘함께서울 페스티벌’로 장애인이 주인공이 돼 장애인과 장애인가족, 일반시민들의 희망과 감동으로 여의도 공원을 꽉 채웠다. 장애인치과 검진, 장애인 운저면허 정보제공, 커피드립, 케리커쳐, 안마체험 등 장애유형별 장애인단체와 장애인복지관, 장애인체육회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체험행사가 행사 내내 운영됐다. 또한 장애인생산품으로 구성된 커피, 떡, 현미쌀과자 외에 아이스크림, 슬러시, 쿠키 등 다양한 먹거리가 제공됐다. 이날 행사를 참석하러 경기도 시흥시에서 온 송진주씨는“평소에 이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울릴 수 있는 행사가 많이 없잖아요. 인식개선에 많이 도움이 될 만한 프로그램이 많이 있는 것 같아서 좋았던 거 같아요”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특히 시민들은 보조기구 체험을 하며 인식변화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이런 기회가 더 마련되길 바란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외에도 화합을 도모하기위해 퀴즈를 통한 장애복지 이해를 높이는 공간과 체육체험교실 등이 마련돼 흥미를 더했다. 

 

장애 없는 서울시 만들 것
오후 2시부터 진행된 장애인의 날 기념식은 박원순 서울시장, 박래학 시의회의장, 국회의원, 박마루 서울시의원, 장애인복지단체장, 복지관장 등이 참석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장애인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공동의 책무입니다. 오늘 우리 모두가 장애가 장애가 되지 않는 세상을 위해서 서로 성찰하고 다짐하고 한걸음 더 나아가는 그런 나날인만큼 저도 열심히 함께 하겠습니다”라고 말해 장애계의 환호를 받았다. 또한 남원준 서울시 복지본부장은 “올해 36회를 맞는 장애인을 날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라며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장애인에게는 장애가 없는 서울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기념식을 마치고 수여된 장애인 인권분야 복지상은 장애인 권익과 자립 활동에 힘써온 문병길 한국농아인협회 협회장 대상을 수상했으며, 최우수상에는 김락우, 우수상에는 이현정, 최명숙씨가 선정됐다. 그 밖에 장애인 인권지원분야에서는 최우수상에 김명실, 우수상에 정진옥씨가 영광의 수상자로 선정됐다.

 

장애계 어려움, 하늘로 날려버리자
복지상 시상을 마치고 박원순 서울시장을 포함해 많은 장애인과 장애인가족, 일반시민 등은 장애계의 어려움을 하늘로 날려버리자는 의미로 모두 풍선을 하나씩 들고 하늘로 날리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가수 김정민, 손승연, 김종환, 리아 킴 등 인기 가수들도 장애인의 날을 축하하러 여의도를 찾았다. 김정민은 “다른 어느 때 보다 이렇게 좋은 행사에 노래를 부를 수 있어 더욱 기쁘다. 좋은 날인만큼 무대를 같이 즐겨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90분간 이어진 공연에 지칠만도 하지만 장애인들은 공연 내내 무대 앞에 서서 춤도 추고 같이 노래를 따라부르며 앵콜까지 요청하는 등 온전히 무대를 즐겼다.
4월 18일, 이날 만큼은 모든 장애인들의 얼굴엔 사람의 얼굴에만 피는 웃음꽃이 피었다. 그 동안 본 기자가 장애계 현장을 다니며 볼 수 없었던 표정들이 보였다. 이번 36회 장애인의 날의 행사가 단 한 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일상 속에서 모두가 함께 어울리며 즐거움을 나누는 시간이 더 많아지길 바란다. 

 

글·사진/ 이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