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을 바쳐 모은 재산 12억원을 장학재단의 장학후원금으로 기탁한 대구의 박수년 할머니가 그 공로를 인정받아 보건복지부로부터 행복나눔인상을 받았다.

80대 중반인 박 할머니는 “살아온 길을 돌아보니, 결혼 2년 만에 사별한 남편 이름으로 보람된 일 한가지는 꼭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올해 3월, 12억원을 수성인재육성장학재단(대구 수성구)에 기탁했다.

장학재단측은 부부의 이름을 딴 ‘김만용·박수년 장학금’을 관내 성적 우수 학생과 가정형편이 어려운 청소년에게 지급할 계획이다.

복지부는 이같이 어려운 이들을 위해 아낌없이 나눔을 실천한 40명을 행복나눔인으로 선정해 오는 21일 서울 세종호텔 세종홀에서 ‘2016년 제1회 행복나눔인상’ 시상식을 개최한다.

시상식에는 박 할머니 외에도 배우 이민호 씨, 故 김미숙 씨, 골프선수 김해림 씨 등 개인 31명과 단체 9개 기관이 나눔을 실천한 공로로 행복나눔인상을 받는다.

시상식에는 보건복지부 김원득 사회복지정책실장이 참석해, 나눔 실천자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상장을 수여할 계획이다.

김 실장은 축사를 통해 “정부는 일상생활 속에서 나눔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나눔을 실천해 온 행복나눔인들의 사랑과 봉사정신이 널리 전파돼 우리 사회가 보다 건강하게 변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11년부터 매년 수여되고 있는 ‘행복나눔인’상은 반기별로 추천을 받아 선정되며 일반 국민도 보건복지부 홈페이지(http://www.mohw.go.kr → 참여 → 나눔문화 → 나눔인 추천하기)를 통해 추천할 수 있다.

편슬기  bj303@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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