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어린이집 대체교사 제도 활성화를 위해 지원 기준을 완화하고 처우를 개선한다.

시는 부모와 조부모 등 직계족손 사망 시에만 지원한 대체교사를 앞으로 자녀와 손자 등 직계존비속에 대해서도 적용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또 대체교사가 필요한 '갑작스런 보육 공백 상황'을 자치구 센터장 책임 하에 적극 판단하도록 한다. 병가를 낼 때 병원 진단서가 있어야 대체교사 지원을 받던 것을 소견서만 내도 되도록 서류를 간소화한다. 경조사 입증 서류도 사망진단서에서 어린이집 원장 확인서로 바뀐다.

또한 어린이집 교사들이 교육·휴가 등으로 자리를 비울 때 지원하는 대체교사를 지난해 263명에서 올해 280명으로 늘렸다. 갑작스러운 공백을 바로 채우는 긴급 대체교사도 도입했다.

대체교사 처우를 개선해 연 3회 역량 강화 교육 때 여비로 3만 4000원을 주거나 1일 대체휴무를 제공한다.

각 자치구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5∼18명을 미리 뽑아 인력풀제로 운영하며 요청이 오면 파견하는 방식과 어린이집에서 직접 대체교사를 뽑으면 시가 인건비 하루 5만원을 주는 방식으로 대체교사제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어린이집 교사 2만 2276명이 휴가와 보수교육을 위해 대체교사 지원을 받았다.

시는 어린이집 보조교사와 보육도우미 지원도 지난해 4243곳에서 올해 서울 어린이집 6400곳 전체로 확대했다고 전했다.

한편, 시가 실시한 ‘15년도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보조교사 사업의 경우 응답자의 85%가 만족하고, 대체교사 지원사업의 경우 보육교사의 76%가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체교사의 90%가 대체교사로 재 근무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배현숙 서울시 보육담당관은 “서울시는 보육의 질을 높이라고 주문하기에 앞서 정작 보육교사들이 구조적으로 그럴 여력이 되는지를 살펴보고 개선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일선에서 최선을 다해 보육업무에 매진하는 보육교사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진심을 다해 고민하고, 양질의 보육환경이 마련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찬정  bj402@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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