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 17대 대통령 선거가 있어, 전 국민들의 관심이 대통령 출마 의사를 밝힌 후보 경선 출마자(이하 후보)들에게 집중되어 있다. 대한민국의 많은 장애인들도 17대 대통령 선거와 각 후보들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시각적인 정보가 주가 되는 인터넷의 특성상 그 정보들을 얻는데 한계를 느끼고 실제로 그 콘텐츠들을 얻지 못하는 장애인들이 많아, 장애인들의 웹 접근성 보장이 되지 않고 있는 현실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이에 한국장애인인권포럼(이하 포럼)은 16일 포럼 회의실에서 제17대 대통령선거 후보 경선 출마(예상)자 공식 웹사이트 장애인 웹 접근성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결과 전반을 설명하고 있는 한국장애인인권포럼 윤석권 사무국장.

 지난 7월 30일부터 8월 5일까지 1주일에 걸쳐 실시한 장애인 웹 접근성 사용자 평가 결과, 이들 사이트의 웹 접근성은 총 100점 만점에 평균 41.02점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평가결과 이해찬 후보의 웹 사이트가 74.69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신기남 후보의 웹 사이트는 22.5점으로 하위를 기록했다.

이에 포럼은 이번 조사결과는 지난 2006년 포럼이 실시한 공공기관의 분야별 웹 접근성 평가결과(중앙정부부처 62.20, 광역자치단체 69.50 등)와 비교해도 매우 낮다는 지적이다.

특히 경선을 앞두고 있는 한나라당 소속 출마(예상)자들의 경우, 박근혜 후보가 46.55점, 홍준표 후보가 43.77점, 원희룡 후보가 33.40, 이명박 후보가 30.59로 전반적으로 낮은 점수를 나타냈다.

사업기획팀 현근식 팀장과 황승탁 간사(왼쪽부터)

 
조사에 참여한 사업기획팀 현근식 팀장은 "모니터 화면을 보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의 경우 스크린리더 프로그램을 사용해 화면상의 텍스트 정보를 음성으로 전달받아 마우스가 아닌 키보드로 인터넷 접근이 가능하다"며 "텍스트가 아닌 콘텐츠의 경우 스크린리더로 읽어 낼 수 없어 대체 텍스트가 있어야 그 내용을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동영상을 통한 정보가 매우 많아지고 있지만 청각장애인의 경우 자막을 통한 정보 제공이 없기에 동영상의 내용을 이해할 수 없다며 이에 대한 항목들을 조사에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평가결과에 대해 윤석권 사무국장은 "이번 평가는 최종적인 평가로서의 의미보다는 출마자들의 장애인 웹 접근성 제고에 대한 인식의 환기와 개선 노력을 촉구하는 취지로 실시됐다"면서 "12월 19일 실시하게 될 제 17대 대통령 선거일 직전까지 수 차례 평가를 더 하게 될 것"이라고  대선출마자들의 웹 접근성 향상을 촉구했다.

조사는 2007년 25명의 모니터 단원들이 1200개의 사이트의 웹 접근성 평가 중, 3명을 선정해 경선 후보 21개 웹 사이트를 모두 평가했으며 그 평균값을 점수화하는 다중 평가제를 채택해 평가됐다.(통계 값 신뢰도 ±5 이내)

진선미 기자 websun@bokjinews.com 

진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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