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회복지법개정안의 국무회의 통과로 사회복지단체들이 거세게 들고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개정안 반대를 진두지휘 하고 있는 부청하 한국사회복지법인협의회 상임 대표를 만나 봤다.

그는 먼저 “일부 사회복지시설장들은 개정안이 시행되는 줄 알고 크게 우려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아직 국회를 통과 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현재도 2번씩 감사를 철저하게 받기 때문에 사외이사제도는 불필요한 것이고, 민원 또는 투서가 접수된다면 보건복지부 장관이 임의로 퇴출시킬 수 있다는 것 역시 불합니 하다고 피력한다. 사실과 다르게 시설장에 대한 앙심을 품은 자가 낸 투서로도 퇴출시킬 수 있다는 것. 또 감사비용은 정부가 부담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청하 상임대표

현재 상록원이라는 보육시설의 원장을 겸하고 있는 그의 인생여정을 살펴보면 운명적 이라는 단어가 생각난다.

그의 나이 10살도 안 돼 부모님을 여의고 제주도의 한 보육원에서 고등학교 까지 마쳤다. 그는 “친자식처럼 나를 키워준 원장선생님이 한없이 고마워 나도 원장선생님과 같은 사람이 될 것이라고 각오 했다”고 상기했다.

이후 중앙대학교 사회복지학과를 선택해 사회복지에 대한 식견을 넓혔고 졸업과 동시에 홀트아동복지회를 거처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다. 그는 “30여년전 어린이 보육원인 상록원 원장으로 부임했다”면서 “낙후된 시설을 보강하고 자립을 위한 사회적응 교육을 실했다”고 추억했다.

예절교육, 문화활동, 예술제, 산악훈련 등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도입해 부모 없는 아이들이 정상적으로 자라도록 도왔다.

그는 “보육원 환경이 많이 좋아졌지만 부모의 사랑과 보호를 받고 자라는 자녀들에 비하면 아직까지 부족한 면이 나무 많다”면서 “고등학교만 졸업하면 퇴소해서 자립을 해야 하는 현실은 이제 18살 밖에 안 된 아이들에게는 너무나 냉혹한 현실”이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전체 운영비의 30% 가량은 후원비로 대체 하고 있다고 하는 부 원장은 “코흘리개 어린이부터 노점상 할머니까지 보내준 후원금은 많지는 않지만 보육원 운영에 큰 보탬이 된다”면서 “후원금의 양 보다도 후원자의 마음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부 원장은 저출산 고령화 등의 문제로 보육원생들의 수가 줄고 노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육원과 노인을 연계하는 방법을 모색 중에 있다”면서 “시대가 변해도 본 시설이 사회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할 수 있기를 희망 한다”고 마무리를 지었다.

김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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