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 아동들이 카메라를 갖고 놀면서 사진으로 자유로이 생각을 표현하도록 돕는 프로젝트룩 사진창의예술교육이 지난 18일 서울시 발달장애 사회적응지원센터에서 시작됐다.

이번 수업에서는 아이들에게 사진에 대한 장황한 설명 대신 카메라 셔터를 누르고 초점 맞추는 법만 알려준다. 렌즈를 손으로 만지지 않고, 찍은 사진은 삭제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한 뒤, 마음껏 촬영하게 하는 식이다.

사진은 아이들이 쉽게 접근하고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인 만큼 카메라로 표현하고 싶은 것들을 찍고, 촬영된 사진을 보며 이야기하게 한다. 이같은 과정을 통해 발달장애 아이들이 스스로를 표현하는 데 익숙해지고, 성취감과 만족감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주최측의 설명이다.

오는 10월에는 경복궁 메트로미술관에서 아이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사진전과 사진심리 워크숍이 개최될 예정이다.

프로젝트룩의 김시현 작가는 “이번 사진 수업과 전시는 발달장애 아이들의 시선에 담긴 이야기를 듣고, 장애와 비장애가 다르다는 편견을 넘어 진정한 이해와 소통을 가능케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프로젝트룩은 사진 작가들이 모여 만든 사진심리교육연구소로 ‘개인의 고유한 시선을 지켜주자’는 취지 아래 아동, 청소년 대상 ‘사진창의예술교육’과 성인 대상 사진강의와 ‘사진심리워크샵’을 진행하고 있다.

이선애  bj301@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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