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에서 캘리그라피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노원구에 거주하는 발달장애인 이 모씨(32세 여성). 12세 불의의 사고로 인해 2번의 뇌수술 후 왼쪽 청각을 잃고, 지적장애 판정을 받은 후 고등학교 진학을 포기하고 어머니와 집에서만 지내왔다. 인근의 주간보호시설이나 복지관을 알아봤지만 주간보호시설은 대기자가 너무 많았고 장애인복지관은 장애아동 위주라 성인이 다니기에는 맞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3월 집 근처에 개관한 노원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에 다니면서 직업개발 훈련을 비롯해 사회적응 프로그램을 참가하면서 생활이 달라졌다. 아침에 등원준비를 하며 표정도 밝아지고 센터에서 배우는 것도 재미를 느끼고 있다.

서울시는 고등교육 이후 계속 교육을 받고자 하는 성인 발달장애인을 위해 평생교육과 직업능력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 등을 마련했다. 이미 지난 3월 노원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를, 4월에는 은평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를 개소해 운영 중이다.

각 센터는 성인 중증 발달장애인 30명을 대상으로 의사소통, 일상생활훈련, 사회적응, 건강관리, 직업전환교육과 긍정적 행동지원 등에 대한 교육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한다. 이로써 가족이 종일 발달장애인을 보살펴야 하는 부담을 보다 경감시켰다.

또한 장애 특성에 따라 캘리그라피, 요리, 무용, 미술 등 다양한 문화 여가 프로그램을 맞춤형 제공하고 있다.

서울시는 시범운영 중인 2곳의 운영 결과를 토대로 미흡한 사항을 보완, 오는 8월, 2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3개소를 공모해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이동수 서울시 장애인복지정책과장은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그 동안 가정에서만 머물던 중증 성인 발달장애인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사회 일원으로 함께 살아가도록 지원할 것” 이라고 밝혔다.

이선애  bj301@bokjinews.com

<저작권자 © 복지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