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사회에서 장애인은 34%의 취업률이 보여주듯 노동시장에서 철저하게 배제 되어왔다. 그나마 취업을 한 장애인들도 저임금과 장시간의 노동으로 인해 빈곤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얼마 전 장애인문화공간에서는 장애인의 노동을 효율성과 경쟁력이 없는 무의미한 행위로만 여기는 이 사회에 대한 비판을 담아 다큐로 상영했다.

장애인문화공간은 이런 사회의 인식을 넘어 “얼마나 노력했는가를 기준으로 인간의 물질적, 정신적, 정서적 풍요로움에 기여하는 모든 행위가 노동으로 정의되고 인정받는 사회를 지향해야 할 것”이라며 새로운 의식의 전환에 대한 기획의도를 전하기도 했다.

또한 9월, 장애인고용촉진의 달을 맞아 부산에서는 8월 31일부터 4일간 대한민국 우수 기능 장애인들의 경연의 장 ‘제 24회 전국장애인 기능경기대회’와 ‘대한민국 보조공학기기 박람회’ 등 장애를 극복하는 희망의 현장을 경험할 수 있다.

이렇듯 장애인 노동력에 대한 인식의 전환을 위해 많은 곳에서 노력하고 노동자로서 인정받기 위한 노력들은 계속되고 있다.

반면 법률상 상시근로자 50인 이상 사업체는 근로자 2% 이상의 장애인을 뽑아야 하지만 ‘장애인을 고용하느니 부담금을 물겠다’ 는 식의 막무가내 업체들도 적지 않다.

이런 사례를 통해 아직도 장애인의 노동권은 사회의 편견에 부딪혀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과거 장애인들에 대한 인식은 동정과 시혜에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비정상인으로 여겨져 왔었다. 하지만 장애인으로 살아가며 사회인으로 자신의 몫을 다하는 그들이 주목을 받으면서 장애인에 대한 인식은 과거보다 조금 수월해졌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그들의 노동력에 대한 평가는 비관적이다. 자신의 불편한 부분을 남보다 더 노력해 충분히 극복하며 자신의 몫을 해나가는 그들에 대한 인식 개선이 절실하다.

이제는 장애인도 독립적인 인격체로서 마음껏 능력을 발휘하면서 일할 수 있는 일자리와 장애인에게 맞는 노동환경이 하루빨리 만들어지길 바란다.

진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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