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사회복지의 날에 의미를 둔다면

이번 복지주간은 중앙은 물론 각 시도지부별로 어느 해보다 다채로운 기념행사와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중앙에서 하는 행사는 사람에 대한 투자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경제성장이 더 이상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소득분배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과거의 성장패턴이 국민들의 삶의 질로 연결되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올해 기념행사는 슬로건에서 보여주듯 같이 인적투자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하는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

대선주자들에게 사회복지 원로로서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를 거치면서 복지재정이 확대되고 있지만 아직도 국민이 피부로 느끼는 복지체감도는 그렇게 높은 편이 아니다. 사회복지정책의 패러다임이 변화되고 있는 추세에 맞춰 저소득 층 위주의 복지에서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보편적 복지로 정책변화를 가져와야 한다.

한국 사회복지의 문제에서 시급히 해결해야할 사항이 있다면

복지전달체계도 체계화돼 있지 못하며 인력의 전문성도 아직 부족한 실정이다. 저출산 고령화사회의 심화와 양극화 등 사회현상 등으로 다양한 복지욕구가 증가하고 있는데 반해 사회정책은 여기에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다시 말해 사회복지정책의 소득재분배 기능과 사전예방적 기능이 미흡해 복지수준이 국가발전 수준에 상응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각 수요자의 욕구에 맞는 서비스 공급체계의 구축과 함께 보편적 복지서비스 제공으로 국민의 복지만족도를 향상시켜야 할 것이다.

사회복지의 날이 한국사회복지 발전에 이바지 한 점이 있다면

1981년부터 ‘전국사회복지대회’ 근간을 두고 있는 사회복지의 날은 30여년가까이 종사자들이 복지발전을 다짐해온 기념일이다. 그동안 사회복지사 자격증, 사회복지전담공무원제도 신설, 공동모금제도 등의 틀을 마련하는데 이바지 해왔다.

협의회가 나아갈 길은

협의회는 정부와 사회복지계 그리고 국민과 사회복지계를 연결하는 가교역할을 하겠다. 협의회가 실시하고 있는 조사연구, 정책개발, 교육훈련, 홍보출판, 복지정보화, 자원봉사인증제, 푸드뱅크, 사회공헌활동 등의 지원사업에 많은 관심을 가져 주기를 바란다.

추가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사회복지종사자들의 근로조건은 매우 열악한 실정이다. 이들의 임금은 간호사, 교사, 공무원에 비해 낮다. 한 조사에서도 50%가량의 종사자들이 이직을 희망 하고 있다. 협의회는 이 종사자의 처우개선을 위해 조사연구와 정책건의 사업 등 다양한 활동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각 지자체 장들은 사회복지가 지방행정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한다. 또 정부도 종사자 인건비 향상을 위한 예산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해주기를 바란다.

김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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