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들의 법규위반이 어린이들의 안전한 보행권을 위협하는 가장 큰 걸림돌로 드러났다.

한국생활안전연합(공동대표 윤명오, 김태윤, 윤선화, 이하 연합)은 지난달 30일 '2007년 전국교통사고통계(경찰청)'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연합에 따르면 어린이교통사고 총 1만9천여건 중 어린이과실은 총 5건뿐, 어린이보호구역내 교통사고의 경우 총 323건이 어른들의 교통법규 위반이 원인이 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법규위반별 어린이 교통사고를 보면 운전자의 안전운전불이행이 61.9%으로 가장 높았으며 신호위반 11%, 보행자보호의무위반 8%, 교차로운행방법위반 5.9%, 안전거리미확보 5.1%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법규위반별 어린이보호구역내 교통사고의 경우, 안전운전불이행 63.8%, 보행자보호의무위반 18%, 신호위반 10.8%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어린이교통사고는 사망 276명, 부상 2천880명 등 총 2천 4백여건이 발생했다.

그 중 어린이보호구역내 교통사고는 사망 9명, 부상 338명이 발생해 운전자들의 안전 불감증이 어린이를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한편 미국의 경우 스쿨존 설치 및 운영기준은 주마다 다르지만 ‘차량통행이 어린이 보행안전보다 결코 중요하지 않다’는 기준으로 처벌을 엄격하게 하고 있다고 연합은 설명했다.

조사결과에 대해 연합 윤선화 공동대표는 "어린이들의 안전한 보행권은 어른들의 책임"이라며 "교통정책도 소통이 아닌 안전이 우선이 되어야하며 가해자인 운전자들에 대한 안전교육 및 처벌 강화와 함께 어린이보호구역외 지역 즉 생활도로에서의 어린이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교통안전정책의 수립이 시급하다"고 강력히 요구했다.

진선미 기자 websun@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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