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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복지관_싱싱텃밭방울방울 방울토마토에 사랑가득, 싱싱텃밭
편슬기 기자 | 승인 2016.08.10 13:06

자연을 향하고 사람을 잇다
은평노인종합복지관의 사업을 한단어로 표현한다면 ‘소통’만큼 적절한 단어도 없다. 복지관이 추구하는 소통은 자연을 향하고 사람과 이어진다. 자연을 향하는 은평노인종합복지관의 대표적인 사업은 바로 싱싱텃밭이다. 복지관의 장점인 넓은 유휴공간을 활용한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작물들이 어르신들 손에 의해 파랗고, 빨갛게 익어가고 있다. 싱싱텃밭 프로그램은 복지관을 찾는 저소득 어르신이 다른 어르신에게 느끼는 경제적, 사회적 격차를 줄이고자 시작됐다. 본디 사람은 반드시 어딘가에 속해 있어야 안정감을 느끼는 사회적인 동물이다. 자신이 속할 그룹은 자신과 비슷한 수준의 사람으로 자신이 가장 편하게 있을 수 있는 그룹을 찾게 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다양한 그룹이 모이는 복지관의 작은 사회 속에서 저소득층 어르신은 자신과 다른 그룹에 속한 어르신들을 보면서 어떤 ‘괴리’를 느끼게 된다.
이러한 격차를 느끼고 저소득층 어르신들은 복지관 밖으로 겉돌게 되는 상황이 종종 발생하는데 그런 어르신들의 모습을 보며 김승자 관장과 사회복지사들은 격차를 최소화 시키고 벽을 허물어 서로가 함께 소통하고 화합할 수 있는 사업을 만들기로 했다. 바로 복지관 뒤뜰에 마련된 ‘싱싱텃밭’이다.

방울토마토, 가지 등 싱싱한 채소가 가득한 텃밭
기초수급자, 저소득 어르신과 다른 어르신들이 서로 소통의 기회를 갖고 긍정적 관계 형성을 도모하고자 마련된 싱싱텃밭은 소통의 창구를 마련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복지서비스 수혜자의 입장에서 어려운 이들을 돕는 나눔의 주체로 인식을 개선하고 있다. 싱싱텃밭 프로그램은 복지관 회원 중 저소득층과 일반 어르신 36명을 대상으로 복지관 뒤뜰의 싱싱텃밭과 복지관 신관에 있는 소강당에서 진행한다.
두 장소를 번갈아가며 모종심기, 작물재배방법, 작물을 실제로 재배해보는 실습시간, 요리교실과 나눔 활동을 진행하며 서울시와 은평구청 공원녹지과에서 강사비와 재료비를 지원받아 운영하고 있다. 텃밭 수확물의 20%를 나눔 활동에 사용하는데 동의한 어르신에 한해 대상자를 모집하며 총15회기 전문교육 진행과 어르신들의 자율적 관리로 운영하고 있다. 
항상 도움을 받아왔던 저소득층 어르신이 스스로의 힘으로 재배한 작물을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이나 복지관 시범경로당에 나눠드림으로서 도움을 받는 사람에서 주는 사람으로의 주체 변화는 어르신에게 자신감과 자존감을 높여주는데 크게 일조하고 있다. 또한 작물 재배가 서툰 다른 어르신들에게 재배 방법을 알려주는 등 소통을 통해 긍정적인 관계 향상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실제로 프로그램을 종료한 후 어르신들이 작성한 소감문에서도 이를 확인 할 수 있었다.
한 참가자는 “처음엔 서툴러서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막상 해보니 재미도 있고 작물이 잘 자라서 자신감이 붙었다”며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싱싱텃밭 사업을 통해 서로를 알아가며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고, 텃밭 가꾸기를 통한 추억을 회상하며 어려운 이들을 도우며 느끼는 나눔의 기쁨은 어르신들의 삶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고 있었다.

어르신들 수요와 욕구 충족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이밖에도 은평노인종합복지관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남성독거어르신들의 자립을 돕기 위한 ‘독거어르신 일상 Up-Grade’에서는 어르신들의 친목도모와 함께 평소 요리를 할 일이 적은 어르신들이 요리교실 수강을 통해 요리방법을 습득하고 직접 식사를 준비해 먹음으로서 영향불균형을 해소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가까운 곳에 위치한 북한산을 이용한 프로그램도 있다. ‘북한산 둘레길 걷기’ 프로그램은 복지관 이용어르신 20명을 대상으로 복지관 지역특성을 활용한 건강증진 욕구에 따라 운영되고 있다. 경사가 급하지 않아 관절에 큰 부담이 없어 많은 어르신들이 즐겁게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아울러 전직 교장출신 어르신이 직접 강연자로 나서는 ‘동요교실’에서는 어린 시절 즐겨 부르던 동요를 함께 부르며 추억을 회상하고 치매 예방을 돕고 있다.
복지관 옥상에 마련된 작은 건물에는 근로능력이 있는 어르신들을 위한 사회활동지원사업이 이뤄지고 있다. 만 60세 이상 어르신들 중 봉제기술을 가진 어르신 8명을 뽑아 직접 알록달록한 예쁜 바지나 원피스를 만들거나 옷 수선을 하는 봉제활동을 통해 소득보충을 도우며 일자리 창출에 앞서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활동이 이뤄지고 있는 은평노인종합복지관. 2개월간의 리모델링을 거쳐 기존의 모습에서 탈피해 아름다운 나비로 날아오르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
글/ 편슬기 기자·사진/ 은평노인종합복지관

편슬기 기자  bj303@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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