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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가 함께하는 일·가정양립가족의 행복과 기업 성장으로 이어 집니다
편슬기 기자 | 승인 2016.08.10 15:46

지난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1.24명으로 저출산이 극히 심각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2700년대엔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소멸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발표된 시점에서 국민들의 임신과 출산을 독려하고 그를 위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정부가 반드시 해내야 하는 필수 과제중 하나다

 

2016 양성평등주간기념식

고령화와 저출산이 날로 심각해져 가는 가운데 7월 1일부터 7월 7일 동안 지속되는 양성평등주간을 맞아 ‘2016 양성평등주간기념식’이 7월 4일 오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됐다. 행사장으로 향하는 길목에는 ‘분홍색’은 여성의 전유물이 아니며 ‘파란색’ 또한 남성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시각으로 바라본 작품 등 양성평등을 주제로 한 디자인 작품들이 나란히 전시돼 있었다. 행사에 참여하러 온 시민들은 전시물을 힐끗힐끗 바라보며 행사장으로 바쁜 걸음을 재촉했다. 
‘남녀가 함께하는 일·가정양립 가족행복과 기업의 성장으로 이어집니다’라는 주제로 개최된 이 날 행사에는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을 비롯해 여성단체 지도자, 기업 대표, 양성평등향상 유공자와 가족들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오프닝 공연으로는 영주 세로토닌 드럼클럽에서 시원한 난타공연을 선보였다. 심장을 울리는 커다랗고 강한 비트가 회장 내부를 가득 채웠다. 열정적인 무대가 한바탕 관중을 휩쓸고 난 뒤 남성과 여성이 만나 가정을 이루고 ‘양성평등’ 실천을 통해 아름다운 문화를 가꿔나간다는 내용의 그림자 공연 ‘Magic play’가 진행됐다. 그림자로 식탁, 의자와 같은 가구를 만드는 것부터 양성평등을 상징하는 새싹이 나무로 자라나는 모습을 아름답게 표현한 그림자 공연은 관객들의 시선을 빼앗기 충분한 공연이었다.
공연 감상이 끝나고 장내가 다시 밝아지면서 사회자들의 개회선언으로 본격적인 기념식의 막이 올랐다. 국민의례와 내빈소개를 거쳐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이 연단에 서서 개회사를 발표했다. 
강은희 장관은 개회사를 통해 “여러 중소기업 대표님들과 손잡고 여성이 마음 편하게 일하며 충분히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직장문화와 남성 또한 당당하게 육아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더욱 세심하게 챙기도록 하겠다”며 의견을 밝혔다. 아울러 “모든 국민이 행복하고 기업이 성장하는 양성평등사회를 위해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 한분 한분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더욱 더 완전한 양성평등사회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며 개회사를 마쳤다.

 

 

대한민국 양성평등 어디까지 성장했나

강은희 장관의 개회사가 끝난 후 박근혜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양성평등사회가 어느 정도 성장했는지, 그리고 앞으로 더 높은 수준의 성 평등사회 조성을 독려하는 영상축사가 메인 스크린으로 상영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양성평등을 실천하고 계시는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개인의 자아실현뿐 아니라 우리경제가 다시 올라가기 위해서는 능력 있는 여성들이 사회발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동안 정부는 일·가정양립과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를 위해 다양한 정책적 노력을 펼쳐왔습니다”라며 국민과 정부가 함께 노력한 결과 육아휴직과 유연근무제 도입과 같은 가족친화제도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양성평등사회 구축을 위해 노력한 이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일터와 가정에서 여성과 남성이 함께 행복한 사회를 누릴 수 있도록 모두가 합심해 더욱 노력해야 합니다. 정부도 안전한 환경에서 여성들을 마음껏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양성평등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며 축사를 마무리했다.
축사가 끝난 후 대한민국의 양성평등 사회가 얼마나 자리 잡았는지를 살펴보는 영상이 상영됐다. 이전에 비해 남성육아휴직이나 일·가정양립을 위한 다양한 제도들이 중소기업에까지 도입되고 있었지만 거창한 미사여구로 포장된 발표에 비해 나타나는 수치나 지표들의 성장률은 아직 미미한 정도에 그쳐 일과 가정의 양립, 양성평등을 위해서는 갈 길이 멀고, 더욱 노력해야 하는 현실을 시사했다. 주제영상 상영이 끝난 후 일과 가정의 양립과 양성평등 실천결의를 다지는 퍼포먼스가 펼쳐졌으며 양성평등사회 조성에 기여한 유공자들을 포상하는 시상식이 진행됐다. 미국 워싱턴 주 대한부인회 설자 워닉 자문이사(국민훈장 동백장), ㈔여성중앙회 한춘희 회장(국민훈장 목련장), 강원대학교 조석희 부교수(녹조근정훈장)가 양성평등 향상에 기여해 온 공로로 국민훈장을 받았으며, 국민포장, 대통령표창 등 총 57명이 상을 수여받고 기념촬영을 끝으로 행사가 마무리됐다.
여성가족부의 2015년 가족 실태조사 결과에 의하면 맞벌이부부가 4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4명의 부부가 함께 일을 하고 있을 정도로 맞벌이가 일반적인 요즘이지만 가사 분담과 육아는 여전히 여성에게 일방적으로 집중돼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일부 몰지각한 남성들이 “남성이 돈을 더 많이 벌어오니 가사는 여자가 더 분담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을 내놓고 있지만 맞벌이 남성의 가사노동 시간은 평일 평균 17분, 홑벌이 남성의 가사분담 시간은 평균 11분 정도로 6분 정도 밖에 차이나지 않아 가사분담 시간과 노동과의 관계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어머니 세대에서 여성이 가사와 육아를 분담하는 것은 당연시 됐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현재는 다르다. 일부 남성들은 하루빨리 구시대적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가정을 이루는 데 있어 ‘함께’라는 단어의 진정한 의미를 깨달아야 할 것이다.

 

편슬기 기자  bj303@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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