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열린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개막식 장면

세계 전역에서 한민족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는 한인여성 지도자들과 차세대 주역들이 제주도에 모여 일·가정 양립 확산을 통한 한국과 세계의 발전을 모색한다.

여성가족부는 제주도와 공동으로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제주특별자치도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제16회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KOWIN) 대회를 개최한다.

이 대회는 5대양 6대주를 총망라한 기업, 교육, 문화, 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 한인 여성들이 모이는 핵심 네트워크로 단순한 친교를 넘어 국제적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상호 유대를 강화하는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에는 '세상을 바꾸는 희망에너지 일·가정 양립, 코윈이 동참합니다!'라는 테마로 공동개최지인 제주도의 전통과 역사가 어우러지고 자연과 문화가 공존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24일 개회식에는 '성 평등 국가는 시대정신이다: 양성평등 패러다임을 디자인하라'를 주제로 김형준 명지대 교수의 기조강연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글로벌여성리더포럼'에서는 ▲저출산 해소 ▲고용 ▲복지 ▲환경 4개 주제별 세션 토론으로 구성돼 양성이 평등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해 여성의 시각에서 해법을 모색해 볼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자신의 전문적 식견을 공유하면서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사회 전반에 걸쳐 의미 있는 정책을 제안한다.

'바다의 딸, 21세기를 살아낸 제주해녀' 특별 세션에서는 21세기 신여성 못지않게 주체적인 삶을 살아온 제주 해녀들을 집중 조명한다. 1만여명 제주해녀와 제주여성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현재 추진 중인 제주해녀문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와 관련 국내외 공감대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글로벌 제약사 애보트 수석연구원 구애서 씨, 이숙진 제미이홀딩스 대표 등 해외에서 눈부신 활약을 하고 있는 자랑스러운 한인여성 리더들이 참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밖에 부대행사로는 국내 여성기업들의 우수한 저력을 국내외에 알리고 수출 활로를 모색하기 위한 기업상품전(20개 여성기업체 참여)과 제주도의 특산품ㆍ사진전 등이 열릴 예정이다. 또한 지난해 대회 개최지인 경상남도의 여성단체들이 해외 21개국에 약 250여 벌의 한복을 기증하는 '한복나눔 행사'를 마련한다.

한편 여성가족부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그동안 국내외 한인여성의 협력 강화와 국제사회 내 대한민국 위상 강화에 기여해 온 유공자들을 대상으로 여성가족부 장관 표창을 수여한다.

총 158개국 재외공관 등의 추천을 받아 개인 6점과 단체 2점 등 총 8점을 표창하며 그간 전 세계 분야별 한인 여성리더 발굴, 양성에 노력해 온 코위너 재단에 감사패를 전달할 예정이다.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은 “앞으로 물리적인 국경의 의미가 점차 사라지고 글로벌 네트워크가 국가발전의 핵심적인 동력으로 떠오르면서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재외 한인 동포들의 역할과 의미가 더욱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선애  bj301@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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