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게임과 핸드폰, 컴퓨터가 일상생활이 된 오늘날의 청소년들은 어떨 때 가장 행복을 느낄까. 답은 서울특별시청소년상담지원센터가 개원 10주년을 맞아 실시한 청소년 생활실태 및 의식조사 결과에서 찾을 수 있다.

의식조사 결과 청소년들은 가정이 화목하다고 느낄 때 가장 행복하다고 답했다. 그러나 실제로 가족과 대화를 하거나 함께 공유하는 시간은 많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청소년들은 행복한 사람에 대해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사람과 △긍정적으로 사는 사람 △화목한 가정이 있는 사람 답했다. 본인이 가장 행복하다고 느낄때는 △가정이 화목하다고 느낄 때가 49.7%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고 △좋은 친구가 있다고 느낄 때(46.1%), △하고 싶은 일을 할 때(40.9%) 순으로 나타났다.

인생에 있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역시 '가족'이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그러나 실 생활은 가족과 유대관계를 다지기에 부족한 점이 많아 보였다. 조사결과 부모와 대화하는 하루 평균 시간이 17분 이하라고 답한 비율이 전체 64%를 차지했고 대화 내용도 일상적인 대화나 학습과 관련된 내용이 70%를 웃돌아 부모들의 배려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청소년비행의 저 연령화 추세가 뚜렷이 나타났는데 특히 성관계 경험의 경우 경험자 7.9%중 최초 성관계를 경험한 연령을 14∼16세로 응답한 청소년이 55%, 심지어 8∼13세로 응답한 청소년이 15%에 달해 청소년들의 성 경험 나이가 점차 낮아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음주 및 흡연 또한 최근 3개월 내 경험자(음주 32.6%, 흡연 16.4%) 중 14∼16세로 응답한 청소년이 각각 60.4%와 65.8%였으며 8∼13세로 응답한 청소년도 각각 21.6%와 16.3%로 나타나 이 역시 최초 경험 나이가 낮아짐을 시사했다.

서울특별시청소년상담지원센터는 이번 생활실태 및 의식조사를 통해 청소년들의 삶을 종합·체계적으로 파악하고 특성에 맞는 상담교육 및 지원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희정 기자 hans@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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