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아이를 맡길 곳을 찾아 발을 동동 구르는 부모를 위한 서울시 긴급보육서비스가 확대된다.

서울시는 60세 이상 어르신들이 아이를 돌봐주는 우리 동네 ‘아이돌봄기동대’를 7개 지역에서 시범 도입한다고 6일 밝혔다.

6개월에서 9세(초등 2학년) 어린이가 대상으로, 예약 없이 당일 신청해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등·하원 동행과 부모 긴급 외출 시 일시 돌봄, 부모모임 때 동행한 자녀 집단 돌봄 등을 해주며, 이용료는 시간당 7천∼8천원이다.

서울시는 어르신 일자리 사업과 연계해 돌봄 인력을 확보했다. 건강한 어르신 90명이 60시간 아이 돌봄 교육을 이수했다.

이 긴급보육서비스는 성동, 광진, 성북, 강북, 서대문, 영등포, 송파에서 먼저 시작한 뒤 확대될 계획이다. 이용 문의는 한국가사노동자협회와 송파시니어클럽으로 하면 된다.

서울시는 이와 함께, 오후 10시까지 이용할 수 있는 긴급보육거점시설을 11곳으로 늘렸다.

기존 365 열린 어린이집 3곳과 야간시간제보육시설 2곳에 더해 성동, 광진, 성북, 강북, 서대문, 영등포 국공립어린이집 1곳씩이 10월부터 신규 운영된다.

긴급보육 거점시설에는 보육교사 1명이 상주하며 이용료는 시간당 3천원이다.

또한 서울시는 여성가족부 사업인 긴급아이돌보미 파견 서비스 지역을 11월부터 5곳으로 늘린다.

이는 현재 서울에서는 성북구에서만 제공하는데 성동, 영등포, 강동, 강서구가 추가된다.

24시간 서비스되지만 당일 신청만 가능하고, 이용료는 소득 기준에 따라 1,625원∼6,500원이다. 신청은 지역 건강가정지원센터로 하면 된다.

긴급보육 관련 종합 상담은 서울시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받을 수 있다.

엄규숙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아이돌봄기동대는 육아 경험 많은 어르신들이 지역 젊은 부부의 육아를 돕는 체계로 세대통합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국공립어린이집을 확충하는 한편 급할 때도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틈새·긴급보육 서비스 지원망을 늘려 보육사각지대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민사라  sarah15@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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