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월간더불어사는사회 연중테마
우리복지관_은평종합사회복지관아름다운 지역공동체 은평종합사회복지관
이선애 기자 | 승인 2016.09.12 10:44

수색동, 증산동, 응암동. 1961년 당시 양동, 정동 철거민들과 도시빈민층의 집단 천막촌이 연희동, 수색동 일대에 형성된 곳이다. 그러던 것이 지난 1998년 은평터널이 개통되면서 대대적인 도시정비와 대단지 아파트단지가 숲을 이뤘다. 최근에는 친환경복합도시형 뉴타운 사업추진계획과 더불어 지역개발에 관한 이목이 집중되는 지역이기도 하다. 그 사이 아파트촌 사이로 은평종합사회복지관이 아담히 위치해 주민들의 복지향상을 위해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구민과 함께한 30여년
은평종합사회복지관은 사회복지법인 감리회태화복지재단이 은평구청으로부터 위탁받아 이웃을 향한 나눔과 섬김의 정신으로 소외된 사람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자 노력하는 사회복지 전문기관이다. 운영재단이 사회복지계에 공적이 높다보니 사회복지사 1명을 모집하는 데에도 수백명의 지원자가 몰리는 등 높은 인기를 자랑한다.  
지난 1989년 개관, 30여년의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만큼 대상자 사례관리, 교육문화사업 등 종합적 사회복지서비스와 은평지역자활센터, 은평가정폭력상담소, 푸드마켓 등 지역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아름다운 사회공동체를 실현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복지관 건물은 원래 마을회관이었다고 하니 참으로 오랫동안 묵묵히 은평구민의 사랑방으로 그 자리를 지켜온 셈이다.
또 하나 은평복지관을 지켜온 인물이 있다. 바로 이영학 은평종합사회복지관장.
대학을 졸업하고 지난 1997년 사회복지사의 첫 스타트를 바로 여기 은평복지관에서 시작했다는 이영학 관장은 줄곧 은평복지관에서 근무해오다 5대 관장으로 취임했다. 그만큼 이곳 복지관에 대한 관심과 애착이 남다르다. 이하 직원들도 평균 근속연수가 5~6년 정도로 관내사정에 밝다.
복지사로 일해온지 20여년이 흘렀지만 아직도 이 일이 재밌다고 빙그레 웃는 이영학 관장은 직원들도 재미있고 즐겁게 일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업무스타일이 고민을 많이 해서 나 자신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편인데 내가 만든 울타리 속에서 헤매는 것이란 것을 금방 깨닫게 돼요. 복지관 일이 여러 계층의 사람들과 접하며 하는 것이다 보니 힘든 점도 많은데 그럼에도 직원들이 여전히 열의를 갖고 즐겁게 일했으면 싶고 또 그러한 기관으로 만들어나가고 싶어요”

“어르신~ 옛날 이야기 듣고 싶어요”
은평복지관을 이용하는 이들은 실로 다양하다. 종합복지관이란 이름에 걸맞게 어르신이나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 뿐 아니라 아동, 청소년, 여성, 한부모 가정, 다문화 가정 등 이용자층이 고루 분포돼 다양한 수요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오늘도 직원들은 고민을 거듭한다.

특히 은평구는 서울 25개 자치구 중 3번째로 기초생활수급자가 많다. 은평복지관이 위치한 수색과 인접한 증산동, 신사동 역시 저소득 주민들이 밀집해 있을 뿐 아니라 관내 혼자 살고 있는 어르신들의 비중 또한 높아 은평복지관은 이들을 위한 서비스와 프로그램 개발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그 중의 하나가 저소득 어르신과 주민들이 함께하는 여가프로그램 ‘세대공감 휴지애 플러스’다.
어르신들만이 갖고 있는 인생의 지혜와 연륜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조부모, 부모, 손자 세대가 문화공연을 관람하거나 나들이에 함께 따라나서기도 한다. 또 어르신 생애 인터뷰, 백일장 개최 등 세대간 격차를 좁히고 공감할 수 있는 공통분모를 찾아 세대 간 이해와 소통의기회를 갖는다. 청소년들이 어르신들이 옛이야기처럼 술술 풀어놓는 인생 이야기를 듣고 기록한다. 1년에 한번 인터뷰 내용을 엮어 책으로 발간하기도 한다. 마을 까페를 하루 빌려 북콘서트 형식으로 기념회를 열기도 하는데 그날 하루는 작은 마을잔치가 벌어지는 날이다.

‘오늘은 피자 만드는 날’
사춘기를 겪고 있는 청소년 자녀를 둔 학부모를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다.
예전엔 질풍노도의 시기라 불렸던 사춘기가 초등학생 고학년에서부터 시작된다는 우스개소리가 있을만큼 자녀들이 성장하는 속도에 맞춰 부모도 맞춤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여기서 학부모들은 이렇게 예민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 자녀들의 특성과 심리를 이해하고 적절한 지도와 양육방법을 배우게 된다. 자녀와 통할 수 있는 대화기술, 진로탐색, 자녀양육유형 등 다양한 주제로 한 교육방식을 배우다보면 자녀와의 긍정적인 관계형성 뿐 아니라 부모 스스로도 돌아보는 시간도 갖게 해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총 6회 집단 프로그램으로 일정이 끝나도 자조모임을 계속 이어나가 자녀교육에 대한 유용한 노하우와 교육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은 또 있다. 바로 청소년들이 함께 꿈을 키우고 희망을 가꿔나가는 ‘드림커뮤니티 프로젝트’. 아이 하나를 키우는 데에는 마을 하나가 필요하다는 누군가의 말처럼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정의 청소년들과 탈학교 청소년들이 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게끔 마을 전체가 지원하는 사업이다. 복지관 내 ‘드림팩토리’ 공간을 마련해 보호가 필요한 청소년들의 자율적인 활동을 돕고 진로탐색의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사람과의 따뜻한 정을 그리워하기 때문에 프로그램을 이끄는 선생님과 네이버 밴드를 통한 시도때도 없이 연락을 주고받는 통에 약간 난처한 때도 있다고 관계자는 웃으며 전했다. 그만큼 참여하는 10대 아이들과의 유대가 좋다.
‘오늘은 또띠아 피자를 만들어 볼까?’ SNS를 날리면 즉각즉각 달리는 실시간 답변으로 활기차게 행사를 진행한다.
통기타. 미술공예, 요리 같이 10대들이 선호하는 활동을 통해 스스로 할 수 있다는 성취감과 자기효능감을 쌓도록 해 더욱 인기만점이다.
‘물빛마을글방’이란 이름의 복지관 내 4층 작은도서관에서는 어린 아이들을 위해 엄마들이 책도 함께 읽어주고 영어도 가르쳐주는 일종의 공동육아가 진행되고 있다. 참여도도 아주 좋아서 늘 아이들 특유의 재잘거리는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공간을 언제나 가득 채운다.

500원의 작은 행복
저소득 가정의 결식아동, 혼자 식사를 챙기기 힘든 독거 어르신, 장애인 등을 위해 ‘희망을 나누는 반찬가게’도 열리고 있다. 협약을 맺은 관내 학교에서 음식 먹거리를 기부받아 깔끔히 포장해 응암점(응암동 성당 내), 수색점(복지관 내) 2곳의 반찬가게를 통해 전달하고 있다. 그냥 무료로 제공하는 것이 아니다. 100원에서 500원까지 소액을 책정해 돈을 받고 판매하는 식으로 일반 반찬가게에서 구매하는 것과 똑같이 운영된다. 자칫 이용하는 주민들의 마음을 상하게 할지도 모른다는 우려에서 나온 세심한 배려다. 학교에서 가져오는 것이라 맛도 꽤 일품이라고.
특히 요즘 같이 음식이 상하기도 쉬운 여름날에 건강하고 균형잡힌 식사를 할 수 있게 도와 무엇보다 어르신들의 반응이 가장 뜨겁다.
이렇게 복지관 내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업이 많다보니 관장은 관리자로서 고민도 많다.
“기관은 리더 혼자 운영하는 게 아니에요. 사업이 2000년부터 2005년 시기 많이 확충됐는데 전체예산, 사업진행, 의견 화합하는 데 조금 어려움은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직원들이 화합해서 잘 해나가는 중이에요”
요즈음 타인의 말이나 행동보다 나 자신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자는 목소리가 많은 공감을 얻고 있다. 이 관장은 사회적 약자를 위한 메시지를 들려달라는 질문에 “각자 처한 상황은 다른데 많은 사람들이 다른 사람이 가진 것을 부러워해요. 우리에게 주어진 삶을 끌어안고 개척해나가는 것은 바로 ‘나 자신’이에요. 그렇기에 무엇보다 나 스스로가 나를 좋아하고 아껴줬으면 해요. 그것이 다른 것을 사랑하는 것보다 먼저입니다”고 답했다. 
글/ 이선애 기자·사진/ 은평종합사회복지관

이선애 기자  bj301@bokjinews.com

<저작권자 © 복지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선애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 영등포구 대림로 83 광진빌딩(대림동 990-44)  |  대표전화 : 02-847-8422    
등록번호 : 서울 다 05179  |  등록일 : 1996. 12. 10  |  발행·편집인 : 김종래  |  청소년 보호 책임자 : 조시훈
Copyright © 2022 복지뉴스.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