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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나눔 한마당 둘_제1회 사랑의 삼계탕 대축제뜨끈한 삼계탕에 몸보신과 사랑 가득 제1회 사랑의 삼계탕 대축제
편슬기 기자 | 승인 2016.09.12 10:55

가을의 문턱에 들어섰음을 알리는 절기인 ‘입추’가 일주일이 넘게 지났지만 여전히 태양은 지상위에 존재하는 한 점 수분조차 용납할 수 없다는 듯 맹렬한 기세로 타오르고 있다. 연일 온열질환자가 발생하는 무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8월 16일, 삼복 중 가장 덥다는 ‘말복’을 맞아 (사)사랑의쌀나눔운동본부는 제1회 대한민국 효나눔 사랑의 삼계탕 대축제를 개최했다.


무더위 속 사랑의 삼계탕 대축제
지난달 16일 여의도에 위치한 국회후생관 뜰에서 말복을 맞아 제1회 대한민국 효나눔 사랑의 삼계탕 대축제가 개최됐다. 숲처럼 조성된 후생관 뜰에서는 평소의 분위기와는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진행 측이 새벽부터 마련한 높이 솟은 시원한 색의 파란 천막은 마치 파도처럼 넘실대고 천막 아래 길게 늘어선 테이블과 의자에는 이른 아침부터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후생관을 찾은 어르신들이 자리를 잡고 한 손으로는 바삐 부채질하며 뜰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뜰의 가장 가운데에 마련된 무대 위에서는 식전에 앞서 반가운 얼굴인 홍보대사 김청씨가 등장해 철제 링을 이용한 마술을 관객들에게 선보이며 이른 아침부터 행사장을 찾아온 어르신에게 즐거움을 선물했다. 짧은 여흥이 끝나고 시계가 행사 시작 시간인 10시 30분을 알리자 행사의 1부가 막을 올렸다.
약 30분간의 축하공연으로 구성된 1부의 첫 순서는 이강철, 유형숙 시인의 ‘물처럼 그렇게 살 수 있을까’ 시 낭독에 맞춰 조정혜 무용가가 태극기를 이용한 아름다운 안무를 선보이는 무대가 마련됐다. 시의 흐름에 맞춰 하얀 한복과 태극기를 너풀너풀 휘날리는 모습은 마치 한 마리의 고고한 학이 날개짓 하는 모습을 연상시켰다. 마침 전날인 15일이 71주년 광복절이었기에 안무를 바라보는 어르신들은 애국심이 한껏 고취돼 무대가 끝나자 우레와 같은 박수소리로 무대 위에 선 이들에게 화답했다.
이어 사랑의빨간밥차 홍보대사 백현애 소프라노가 가곡 ‘그리운 금강산’을 노래하며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고 곡을 마친 후 오준영 테너가 등장해 이탈리아 가곡 ‘오 솔레미오’를 백현애 소프라노와 함께 선보였다. 특히 오준영 테너는 마이크를 거의 사용하지 않고도 폭발적인 성량으로 훌륭한 무대를 만들어 곡이 끝나자 관객석 곳곳에서는 “앵콜!!!”, “브라보!!!”가 연이어 쏟아져 나왔다. 1부 마지막 공연은 이숙용 지휘자의 지휘에 맞춰 한기원 합창단이 ‘믿는 자여 어이 할꼬’를 합창으로 노래했다.

 “전국 동시 행사로 사랑 나눌 수 있어 기뻐”
11시부터 시작된 2부 행사에서는 이선구 공동대표의 인사말과 내빈, 후원사 소개를 비롯해 환영사와 격려사, 축사 등이 이어졌다. 이선구 공동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무더운 여름 독거어르신들의 쇠약해진 기력 보충을 위해 시작된 사랑의 삼계탕 나눔을 서울, 인천 지역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이뤄지는 동시 행사로 사랑을 더 많이 나눌 수 있어 기쁨이 넘친다”며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하신 분들과 전국 각 시도에서 삼계탕 대축제를 동시에 함께 해 주시고 계신 어르신들, 자원봉사자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를 빛내기 위해 참석한 내빈은 문세광 한기원대표회장, 박주선 국회부의장, 송영길, 이혜훈 국회추진단공동대표 등으로 많은 이들이 축사를 통해 어르신들에게 축하 인사를 전했다. 축사가 끝난 후 축하 공연으로 박순정 소프라노와 양동진 테너가 아름다운 의상을 갖춰 입고 무대 위로 올라 오페라 춘향전 중 ‘사랑가’를 부르며 아름다운 목소리로 관객들의 가슴에 설레이는 사랑의 감정을 전했다. 이후 오늘 행사를 위해 후원을 아끼지 않은 이들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는 전달식이 이뤄졌으며 2부 행사가 모두 끝난 뒤 내빈들이 모두 모여 “대한민국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말복 더위’ 물렀거라, 삼계탕 나가신다!
해가 점점 높이 떠오르자 부채질을 하는 어르신들의 손이 더욱 빨라졌다. 다행히도 무더위를 의식한 내빈들이 축사를 간결하게 마무리 지은 덕에 제시간에 맞춰 점심식사가 시작될 수 있었다. 자원봉사자들은 닭 한 마리가 온전히 들어 있는 먹음직스러운 삼계탕 한 그릇과 반찬, 식후 입가심을 도울 신선한 과일과 주스를 올려놓은 식판을 들고 자리에 앉아 있는 어르신들에게 차례로 배달했다. 날이 덥고 시장한 탓에 테이블 곳곳에서 크고 작은 고성이 오가는 모습이 보였지만 금방 식사가 배달돼 소동은 일단락 됐다. 점심식사가 시작되자 어르신들은 뜨끈하게 끓인 삼계탕을 맛있게 먹으며 만족스러운 듯 배를 두드렸다. 자원봉사자들이 열심히 식사를 배달하는 동안 다른 봉사자들은 식사를 하고 있는 어르신들에게 직접 준비한 선물보따리를 나눠줬다. 식사를 하고 있던 어르신들은 환한 표정으로 선물을 받았다. 
이날 행사에는 주최 측 추산 500여명의 어르신들이 모였으며 서울을 포함해 전국 각 시도에서 동시에 실시돼 자원봉사자 등 2만 여명이 투입된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삼계탕은 총 140만 그릇가량이 어르신들에게 제공됐다.
옛 말에 ‘이열치열’이라는 말이 있다. 열은 열로써 다스린다는 고사성어로 오늘 같은 날에 가장 어울리는 말이 아닐 수 없다. 이번 여름은 초가을까지 무더위가 지속된다고 하니 더위에 취약한 어르신들에게 이날 제공해 드린 보양식 ‘삼계탕’이 무더위를 이겨낼 수 있도록 돕는 튼튼한 버팀목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편슬기 기자  bj303@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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