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는 구내 60세 이상 노인 2만9000명을 대상으로 치매 예방과 조기발견, 가족지원 등 종합적인 치매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중구 60세 이상 노인들 가운데 치매 대상자는 925명, 고위험군은 825명이다. 구는 방문간호와 보건복지 통합서비스 등을 통해 이들을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구는 노인의 84%에 달하는 2만4000여 명을 치매 관리 대상자 군으로 분류, 중구치매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치매 조기검진과 함께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까지 포괄적으로 관리한다.

지난 2014년 11월부터 2015년 10월까지 구내 60세 이상 노인 중 26%인 7천203명에 대해 가정방문 검진 등으로 조기검진을 벌여 194명의 치매 환자를 새로 발견해 이들의 건강을 관리 중이다.

구는 국립중앙의료원, 송도병원 등 의료기관과 함께 경로당, 노인대학, 복지관, 주민센터, 종교기관 등을 찾아가 집단 치매 검진을 하는 방법으로 치매 고위험군의 조기 검진율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치매 고위험군 노인층에 대해서는 중구어르신건강증진센터 등에서 치매 환자와 가족들이 모여 스포츠마사지, 맷돌 체조, 기체조, 라인댄스와 같은 프로그램으로 환자와 가족이 함께 건강을 지키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도록 돕고 있다. 이어, 치매 노인을 돌보는 가족들이 치매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심리적 위안을 받을 수 있도록 가족모임도 꾸려 운영한다.

노인의 인생사를 고등학생, 다문화 가정 학생 등이 찾아와 듣고 공감하며 소통하는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송편 만들기, 공예체험, 케이크 만들기 등도 함께하며 세대 간 소통을 늘려 노인의 우울감을 낮추는 효과도 내고 있다.

65세 이상 노인 50여 명을 '건강 지킴이'로 임명, 인지 능력이 떨어지는 75세 이상 노인 가정을 방문해 건강상태 등을 점검하도록 지원해 치매 예방과 조기발견에도 집중하고 있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급속한 고령화로 치매 환자도 늘고 있어 가족뿐 아니라 지역사회의 역할도 커졌다"며 "어르신들의 건강을 유지하고 치매 등 질병을 조기에 발견해 가능한 지원을 제공하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민사라  bj305@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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