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협회는 급속한 고령화로 대한민국의 치매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만큼 치매보장 보험 상품에 대한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생보협회에 따르면 국내 노인인구의 치매 유병률은 올해 9.99%에서 2050년 15.06%로 높아지고, 같은 기간 전체 인구 중 치매환자의 비중도 1.3%에서 5.6%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치매환자의 증가로 인한 사회적 비용도 늘어나, 2013년 11조7000억 원이었던 사회적 부담이 2050년에는 43조2000억 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를 환자 1인당 비용으로 환산하면 2013년 기준 연간 치료비용이 1387만원에 이르고, 가족의 간병 등 간접비용을 더하면 2030만원까지 올라가게 되는 셈이다.

2014년을 기준으로 대한민국에서 치매환자에 대한 직접적 부양 부담을 지는 가족은 240만 명에 달하며, 이 가운데 78%는 간병을 위해 직장을 그만두거나 근로 시간을 축소했다. 즉, 치료비용과 간병 부담 등이 겹쳐 치매 환자의 가족이 빈곤층으로 전락할 우려가 커지는 것이다.

생보협회는 보험업계에서 판매하는 간병보험, 실버보험 등의 치매보장 상품으로 미리 준비한다면 위와 같은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특히 최근 업계의 치매보장 상품은 보장기간이 기존의 80세에서 100세나 종신 등으로 확대되고 있고, 치매척도(CDR) 검사결과가 1∼2수준인 경증치매까지 보장해 주는 상품도 나오고 있는 추세이다.

다만, 보험회사와 상품에 따라 보장범위 등이 달라 모든 치매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므로, 소비자들은 보장범위와 기간 등을 꼼꼼히 확인하고 가입해야 한다고 생보협회는 설명했다.

민사라  bj305@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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