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의 남영찬 부사장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우리 사회의 인권신장을 위한 국가인권위원회와 경제계를 대표하는 전국경제인연합회 양대 기관이 한자리에 모이는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전경련은 18일 국가인권위원회, 한국기업시민센터와 공동으로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안경환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 아론 크레머(Aron Cramer) 미국 BSR 대표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관한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기업계, 정부, NGO 대표 등이 참석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관련한 열띤 토론을 벌였다.

안경환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국가인권위는 인권적 측면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주목하고 있다”며 “기업과 노동사회운동영역의 관련 연구자 등 모두가 참여해 서로를 이해하고 설득하고 합의하는 노력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이윤창출이라는 경제적 기여와 함께, 기부와 봉사, 환경적 책임을 이행해가며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과 협력해가고 나아가 전체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것”이라 강조했다.

박태규 한국기업시민센터 대표는 “오늘 행사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우리기업의 노력을 심화시켜 경영철학으로 승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향후 우리기업들이 보여줄 관심과 노력에 대해 우리사회와 국제 사회 모두가 충분히 인정하게 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아론 크레이머 미국 BSR 회장은 ‘기업사회책임에 관한 국제적 동향과 다국적기업의 대응 현황’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CSR(기업의사회적책임)이 기업의 경영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했다.

그는“현재 미국에서도 CSR의 중요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 월마트, 골드만삭스, GE 등의 기업들은 CSR에 앞장섬으로써 상당한 이득을 보고 있다”고 전했다. 또 “시장은 CSR에 리더십을 갖고 추진하는 기업에 보답할 것”이라며 “나이키와 포드 등의 업체들이 CSR을 제품 개발, 마케팅, 구매 등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 기업의 CSR 현황과 과제’를 발표한 남영찬 SK 텔레콤 부사장은 “윤리경영이 확산 되는 가운데 사회참여 투자비용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국가 GDP 규모, 증권시장 규모 등 국가경제의 외형에 부합하는 역할과 책임을 다하는데 국내 기업들이 앞장서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고객의 윤리적 소비, 윤리적 구매, NGO의 평가 움직임 확산 등 이해관계자들의 패러다임이 변화되고 있는 만큼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사회적 투자에 적극 나서고 사회는 기업을 대상으로 과도한 기대나 의무를 배제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김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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