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해설 할아버지께 들어요-카툰티쳐

카툰디쳐 사업에 참가하고 있는 노인이 부천만화박물관에서 어린이들에게 만화해설을 해주고 있다.

명절 때 찾던 시골집이 늘 그리웠던 이유는 밤새도록 들어도 질리지 않던 할아버지 할머니의 이야기가 있어서 일 것이다. 노인들의 경륜을 문화해설 사업에 투입해 재미를 보고 있는 문화재청도 이듬해 문화해설도우미를 대폭 고용했고 전국 시니어클럽과 노인복지관 역시 문화해설 사업을 도입해 활성화시키고 있다.
문화재와 각종 능을 점령하고 있는 노인이력이 부천에서는 만화박물관에까지 진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부천시니어클럽이 추진하고 있는 '카툰티쳐'는 아동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부천만화박물관에 대한 흥미 있는 해설과 안내를 진행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을 통해 지역사회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 제고와 고학력 준·고령자 및 조기 은퇴자들의 새로운 일자리 마련을 꾀 한다는게 사업의 목적.
부천시 거주 60세 이상 남녀 노인이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고 현재 20명의 노인들이 사업에 참여해 월 20만원 안팎의 수익을 내고 있다.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강시내 사회복지사는 "문화해설활동가는 지역사회에 존재하는 다양한 문화 분야에서의 노인 연륜과 경험을 활용할수 있도록 지원하는 노일일자리"라며 "노인에게 적합한 새로운 역할을 부여하고 공익적인 부가가치를 기대할수 있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지난 2004년 15명의 노인들이 만화박물관의 드슨트로서 활동하면서 시작된 '카툰티쳐'사업은 현재 노인과 수요처인 박물관 모두에게 만족할만한 결과를 가져오고 있으며 만화라는 매개체로 세대간의 긍정적 교류를 형성할 수 있어 격차해소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무선페이징을 점검하다-해피가드

독거노인을 찾아 무선페이징을 점검하고 있는 해피가드 사업 참여자.

 
독거노인이나 노부부 세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응급상황을 신속히 처리하기 위해 지급, 설치된 무선페이징 시스템. 그러나 시스템을 관리하기 위한 소방관서의 인력이 매우 부족한 상태로 사후관리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바로 이런 상황에서 투입되는 인력이 부천시니어클럽이 추진하고 있는 '해피가드'사업이다. 해피가드는 독거노인들을 대상으로 설치된 무선페이징 시스템의 이상 유무를 정기적으로 점검해 위급 상황에 대비하고 복지 서비스 등을 제공해 정서적인 만족감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현재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노인들은 50여명. 이들에게도 월 20만원 안팎의 보수가 주어진다.

해피가드사업에 참여한 노인들은 △무선페이징 방문점검과 △단말기 고장시 수리 △수혜자가 사망, 타지역 전출, 사용거부일 경우 소방서에 유선 통보 △수혜자가 응급상황일 경우 소방서에 유선 통보 후 현장에서 응급상황 조치 후 구급차가 도착하면 병원 동행 치료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수혜자의 기기조작 미숙으로 인해 단말기 고장신고를 하는 노인들에게 가이드 역할을 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부천시니어클럽 관계자는 "노인들의 욕구 중 경제적 욕구 충족을 위해 보수 있는 노동을 제공하고 경제활동 및 사회참여 기회를 만드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해피가드 사업은 독거노인들에게 안전을 유지해 주고 사업에 참여하는 노인들에게는 소득을 보장해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전했다.

서희정 기자 hans@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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