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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문제가 기업의 상품이다
김용민 기자 | 승인 2007.09.28 14:19

지난달 18일 기업과 인권단체가 모여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Coporate Social Responsibility)에 대한 토론을 나누는 자리가 처음 마련됐다. 복지한국으로 가는 길목에서 첫 발을 내딛은 의미 있는 자리였다.

미국 기업들의 CSR에 대해 들어보고 국내의 현실과 어떻게 접목 시켜나갈 것인가에 대한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처음 열리는 자리라 다소 생소하기도 했다. 외국의 경우 CSR이 단순히 사회 환원 차원이 아닌 기업이 자생할 수 있는 토양이라는 인식이 일반적이다.

한 예로 생활소비용품 업체인 P&G의 경우 전 세계 20억명의 빈곤층을 타깃으로 한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빈곤층에 관심을 기울이고 빈곤층의 NEEDS를 간파해 궁극적인 비즈니스 대상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사회적 문제가 기업의 상품이 된 것이다. 

또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아론 크레이머 미국 BSR 회장은 ‘기업사회책임에 관한 국제적 동향과 다국적기업의 대응 현황’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CSR(기업의사회적책임)이 기업의 경영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했다.

그는“현재 미국에서도 CSR의 중요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 월마트, 골드만삭스, GE 등의 기업들은 CSR에 앞장섬으로써 상당한 이득을 보고 있다”고 전했다. 또 “시장은 CSR에 리더십을 갖고 추진하는 기업에 보답할 것”이라며 “나이키와 포드 등의 업체들이 CSR을 제품 개발, 마케팅, 구매 등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경우 각 기업들은 사회공헌팀 등을 만들어 사회에 공헌 활동들을 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다른 기업들이 하니까 우리 기업도 그 흐름에 따라간다는 다소 요식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 또 NGO단체 등에 기부채납 한 것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한 것으로 여기는 풍토도 있다.

과거 기업의 최대 목표는 이윤창출 이었다. 그러나 시대가 바뀌면서 사회적 책임으로 무게중심이 실려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CSR은 단순히 사회에 공헌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 사회의 일원으로 참여하는 것이다. 사회가 성장할 때 기업도 동반해서 성장 한다는 것이다. 첫 단추가 끼워진 이번 세미나를 통해 한국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인식이 많이 전환되기를 기대한다.

김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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