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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내 성폭력근절, 수강신청시 교육이수토록해야“성폭력 가해자 순위 선배·교수·교우 순…소규모 참여식 예방교육·전문인력 배치
이선애 | 승인 2016.09.30 10:03
▲송인자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폭력예방교육부장이 발제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카카오톡 단톡방에서 같은 과 동기 여학생을 두고 성희롱 발언을 하는 등 일부 대학 구성원 사이 왜곡된 성의식 풍조가 만연한 가운데 상호 성(性)을 존중하고 성폭력예방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대학 양성평등 문화 확산과 성폭력예방 정책 세미나’를 29일 대한상공회의소 중회의실에서 여성계 관계자와 대학생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했다. 이날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도 참석해 대학 내 성폭력 예방교육 이수를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송인자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폭력예방교육부장은 발제를 통해 학내 성폭력은 개인의 인권뿐 아니라 학습권까지 침해한다며 우리사회에 만연한 성폭력에 대한 민감성 부족, 잘못된 성 통념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국가인권위원회가 4년제 대학생(원) 350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대학생들은 언어적 성희롱이 가장 많았으며 가해자 순위로는 선배(172명), 교수(71명), 교우(51명)순으로 높았다. 성희롱 발생장소는 음식점, 술집, 노래방 등 유흥업소가 47.7%로 가장 높았으며 그 뒤는 MT, 수련회(16.7%), 연구실이나 실험실(12%)로 그 뒤를 이었다. 송 부장은 대학 성폭력 예방을 일상적으로 당연한 것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하고 소규모 참여형 학습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대학 내 성폭력 사건 재발가능성도 높다고 지적됐다. 특히 학생들간 발생하는 성폭력 사건은 대개 단발성으로 그치는 반면 교수-학생간 이뤄지는 성폭력 사례는 장기간, 피해정도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엘림 방송통신대 법학과 교수는 “교수가 성희롱 가해자일 때 피해학생이 졸업을 하려면 그 교수의 강의를 수강해야만 졸업이 가능하고 이때 성적 불이익, 비난 등 제2차 인권침해가 발생하기 쉽다. 또 문제제기를 해도 학생은 졸업하면 떠나지만 교수는 징계가 끝나면 다시 학교로 돌아오기 때문에 성희롱이 재발될 소지가 높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노정민 한국대학성평등상담소협의회 대표는 “그동안 해왔던 정보전달성 단순 교육을 실시하는 것에서 벗어나 성별간, 세데간, 집단갑 성문화의 차이를 규명하고 간극을 해소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상담, 사건처리기구의 내실화와 전문인력 배치가 요구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선애  bj301@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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