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0세가 되는 노인들 대표로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의미의 장수지팡이(청려장)를 증정받은 곽재복 할아버지와 이복순 할머니가 행사를 지켜보고 있다.

지난 2일 제 11회 노인의 날을 맞아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대한노인회(안필준 회장)의 주관으로 노인원년의 선포식을 가졌다.

이 행사에는 노인관련단체장, 여성계, 노동계, 경제계 대표와 노인 3천여명이 참석했으며, 100세를 맞이하신 노인 684명에게 장수지팡이인 청려장을 증정해 무병장수를 기원하고, 노인복지유공자 139명에게 훈․포장 하였다.

특히 “활기찬 노년, 희망찬 재도약”이라는 주제로 개최됐으며 금년에는 노인장기요양보험법, 기초노령연금법 등이 제정됨으로써 노인복지의 제도적 기반이 갖추어졌다는 점에 큰 의미를 뒀다.

이날 안필준 회장은 “금년을 노인복지원년이라 부르는 이유는 우리나라 노인복지가 내년부터 획기적으로 좋아지기 때문”이라면서 “첫째, 모든 노인의 병원 치료비는 20%만 지불하게 되고, 모든 병이 건강보험의 적용을 받게 된다.

둘째, 우리 노인 중 경제적으로 어려운 60% 즉 300만명이 연금조로 매월 9만원 내외를 현금으로 받게 된다.

셋째, 치매나 중풍에 걸린 노인 17만 명을 국가 예산으로 치료와 간병을 받게 된다. 이를 위해 내년 예산이 5천억에서 약 3조원으로 증가됐다”고 대회사를 통해 밝혔다.

또 “고령화 사회가 왔다함은 세계적인 축복인데 우리나라는 축복은 고사하고 노인을 노인으로 대접해 주지 않으려는 아쉬움이 서러웠으나 이제 다소 풀릴 것 같다”고 피력했다.

이날 노무현 대통령을 대신해 참석한 한덕수 국무총리는 “저는 여러분이 일을 하고 싶어 하고, 무엇보다 일자리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정부는 일을 원하는 어르신은 일자리를 가질 수 있도록 우선 내년에 11만7천개의 노인일자리를 지원하는 것을 시작으로 이를 연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어르신들이 일을 통해서 사회에 공헌할 수 있도록 노인복지, 교통, 환경, 노인주거개선 등 분야의 일자리를 늘려 나가고, 어르신에게 적합한 일자리를 개발·보급해 나가겠다. 어르신들은 우리 대한민국의 오늘이 있게 한 주역이다. 우리나라가 더욱 발전하고 세계 속의 강국으로 뻗어나가기 위해서는 어르신들의 경험과 지혜가 절실히 필요하다. 어르신들께서는 우리 사회의 원로로서 앞으로도 진정한 어른의 역할을 다해 줄 것이라 기대 한다”고 기념사를 통해 밝혔다.

김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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