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가정의학과 유태우 교수가 삶의 의학’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지난 4일 웨스턴 조선호텔에서 제 17차 미래포럼(이사장 박영숙)이 열렸다. 이번 공개포럼에서는 서울대학교 가정의학과 유태우 교수가 참석해 스트래스와 잦은 질병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게 새로운 삶의 의학에 대해 주제발표를 했다.

2007년 현재 한국인의 평균 수명은 80세이고 2017년에는 95세까지 올라가는 초고령 사회에 진입하게 된다.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사회 각층에서는 초고령화 사회에 대한 우려와 함께 고령화 사회를 대비한 갖가지 정책들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정작 개인의 삶의 질에 대한 고려는 누구도 하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정. 삶의 질을 높이는 가장 기본적인 것은 ‘건강’이다. 평균 수명이 늘어난 만큼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삶의 기간 역시 늘어야 하고 건강해야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가운데 기존의 약물치료, 수술 등 표준화된 치료법을 제시하는 대신 개인의 특성과 신체상태, 생활환경에 맞춘 ‘삶의 의학’이라는 유 교수의 메시지는 신선하다.

유 교수는 이날 “병은 아파죽겠다는데 죽지 않는 병과 안 아픈데 죽는 병, 또 남을 괴롭히는 병 등으로 나눌 수 있다”면서 스트레스, 기능적질환, 갱년기 장애, 근육통, 불안 등이 아파 죽겠다는 병에 해당 한다고 설명했다.

또 암, 뇌졸중, 심장병, 당뇨, 알코올성 간염 등이 안 아픈데 죽는 병이라 설명했고 관계의 병, 아이중독, 부부갈등 치매 등이 남을 괴롭히는 병이라고 정의 내렸다.

그는 이어 “미래학자들은 오는 2150년이 되면 인간의 수명은 150살까지 연장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우선적으로 해야 할 것은 머리가 아닌 몸을 바꿔야 한다. 스스로 증세를 연구하지 말고 몸이 시키는 것을 반대로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소화불량, 변비, 수면장애, 통증치료 등을 이기기 위해 약을 복용하는데 약을 멀리해야 한다. 약은 우리몸의 저항력을 저하 시킨다. 온실속 난초가 아닌 들판의 잡초훈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유 교수는 싱겁게 먹기, 물 많이 먹기, 아침 꼭 먹기, 천천히먹기(하루 30분 이상), 칼슘 500~1000mg 더 먹기, 섬유질 10g 더 먹기, 오래 씹어 먹기, 국물 안 먹기 등의 비법들을 소개했다.

한편 미래포럼은 사회 각 분야의 오피니언 리더가 모여서 우리 미래세대의 터전인 가정과 사회가 서로 신뢰하며 더불어 발전할 수 있도록 연구, 토론, 실천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2004년 창립 됐으며 저출산 고령화, 실업률 증가 등의 사회문제들에 대응하면서 지금까지 15차에 걸쳐 지속가능한 장수기업, 가족친화적 기업문화, 대안적인 보육 패러다임을 제기하고 지역 내 돌봄과 교육공동체 형성을 위한 시법사업안을 마련하는 등 지금까지 다양한 사업들을 전개해왔다.

이 포럼에 참여하는 대표적인 회원으로는 놀부(대표이사 김순진), 매일유업(김정완 대표이사 사장), 유니베라(대표이사 이병훈), 유한킴벌리(대표이사 김중곤 사장), 인천국제공항공사(이재희 사장), 풀무원(대표이사 남승우), KT(남중수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 김상희 (대통령자문 지속가능발전위원회 위원장), 지은희(덕성여대 총장), 정현백(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등 국내의 주요 리더들이 참석하고 있다.

김용민 기자  

<저작권자 © 복지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