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지난달 21일 13회 세계치매의 날을 맞아 오세훈 시장과 이동영 서울시광역치매센터장이 행사장을 둘러보고 있다.

 
노인 인구가 빠르게 늘어가고 있는 오늘, 치매는 몇몇 가정의 문제를 넘어 사회 전체의 문제가 되고 있다. 그러나 치매에 대해서 막연한 걱정을 하면서도 치매가 정확히 무엇인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또 어떤 사람들은 치매는 치료가 되지 않는 병이라고 속단해버리고 병원 찾는 것을 포기해 버리기도 한다. 또 통상적인 투자는 예방과 조기발견, 조기치료를 강조하는 의료 접근보다는 이미 중증 상태로 진행돼 더 이상 가정에서 돌볼 수 없게 된 환자를 보호하는 수용시설의 확충이 우선적이었다.

그러나 이동영 서울시광역치매센터장 (서울대학병원 신경정신과 교수)는 치매는 치료가 가능한 병이라고 단언한다. 그는 “10~20%는 완치가 가능하고 나머지 경우도 조기 발견해 적절히 치료하면 진행을 지연시키거나 상당한 정도로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면서 “노력 여하에 따라서는 예방도 가능하다.

이런 인식에서 서울시는 작년 12월 서울시광역치매센터를 개소했다. 이 사업은 기존의 시설수용 중심의 치매관리에서 벗어나 치매에 대한 인식개선 노력을 토대로 예방, 조기 진단 및 치료지원, 환자 상태별 적정관리 서비스 제공, 실시간 치매관련 종합정보제공 등 통합적이고 체계적인 치매관리를 시행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소개했다.

서울시청 오세훈 시장의 ‘치매문제는 임기 내에 가시적으로 성공시킬 것’이라는 의지아래 탄생한 서울시광역치매센터는 각 자치구와 협의해 서울시의 지원과 자치구의 지원으로 자치센터가 설립이 되고 있으며 현재까지는 4곳이 활동을 하고 있다.

또 내년 말까지 7개 자치구에 각각 센터를 설립하고 오는 2010년까지 추가 설립해 25개 전 자치구에 치매센터를 개소할 계획이다. 각자치구 센터에서 하고 있는 주요사업은 △치매예방등록관리사업 △치매예방 및 인식개선사업 △치매지역사회자원강화사업 △치매통합관리 정보시스템 등이다.

또 이동영 센터장은 “저희 광역치매센터와 각 자치구에 설치될 지역치매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진행될 치매관리사업을 통해 서울시는 기존의 시설수용 중심의 치매환자 관리에서 벗어나, 치매 예방 교육, 조기검진 및 치료 지원, 다양한 등록관리 및 재활 프로그램 제공, 치매 종합정보시스템의 구축 등 다양한 측면의 관리 서비스를 체계적이고 통합적으로 제공하여 시민들에게 보다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치매는 의료적인 것만으로 해결하기 어렵다. 의료적인 것에 복지시스탬이 결합된 리소스가 필요하다. 우리 센터는 이런 의료복지의 자원을 유기적으로 연결시키는 일종의 코디네이터 역할 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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