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점자도서관(관장 이재호)은 11월 4일 점자의 날을 기념해, 오는 11월 2일 포항시 동빈동 소재 기쁨의 교회 선교 복지관에서 '제81주년 점자의 날 기념 문화행사'를 개최한다.

1926년 11월 4일은 송암 박두성 선생이 우리나라 시각장애인들의 어려운 현실을 자각해 '한글점자 훈민정음'을 완성해 발포한 날이다.

이에 점자도서관은 매년 한글점자의 반포일을 기념해, 시각장애인에겐 점자의 소중함과 중요성에 대한 의식을 고취시키고, 비장애인에겐 시각장애인 문자인 점자를 알림과 동시에 점자와 시각장애인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문화행사를 마련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점자 속독(빨리 읽기), 속기(빨리 쓰기) 경연이 열린다.

또한 경북점자도서관은 올해 5월 발간된 신경숙(소설가)씨의 소설 '리지'를 점자도서로 제작,  신경숙씨에게 직접 전달한 뒤 작가와의 만남 시간을 나눌 예정이다.

이밖에 점자의 날 기념식에는 생활수기 및 독후감 공모 시상과 다독상 및 유공자 시상, 문학퀴즈대회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마련된다.

도서관 이재호 관장은 "한글점자가 만들어짐으로써 시각장애인들은 비로소 자신의 뜻과 의지, 지식을 담을 수 있는 도구를 가지게 된 것"이라며 "하지만 요즘에는 습득하기 어려운 점자보다 컴퓨터 음성서비스 같은 편리한 기능들을 많이 사용하는 바람에 점자에 자유롭고 능숙하게 사용하는 시각장애인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또한 이 관장은 더 깊은 지혜와 지식을 습득하고 자신을 발전시키기 위해 시각장애인들이 점자를 익히고 활용하길 바란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점자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진선미 기자 websun@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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