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제가 어떤 작은 일들을 이루었을 때마다 어머니는 항상 기뻐하시면서 늘 하나님한테 감사하라고 일러 주셨어요. 그 감사하다는 기도를 처음으로 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일이 잘못되었다가 잘되는 경우가 많았어요. 하나님도 어머니의 믿음을 알아보시고 도움을 주시나 봐요. 제가 지금 까지 살아오는데 가장 많은 도움과 배움을 주신 분은 어머니예요"(부모님께 드리는 감사의 글 중)

한국장애인부모회는 25일 올림픽공원내 역도경기장에서 '장애인의 평생대책은 후견인 사업으로'라는 주제 아래 '제23회 전국장애인부모대회'를 개최했다.

23회째를 맞는 장애인부모대회가 장애인의 평생대책은 후견인 사업으로라는 주제하에 올림픽공원내 역도경기장에서 개최됐다.<사진/ 최경훈 기자>

전국장애인부모대회는 1984부터 전국 장애인부모들의 의견을 수렴해 정부에 건의하고 어려운 환경에서 장애자녀를 훌륭히 양육하는 부모들을 격려하는 장한어버이상 시상, 장애학생미술공모전 개최 등 장애인 복지증진을 위해 매년 열리고 있다.

한국장애인부모회 이만영 회장 <사진/ 최경훈 기자>

장애인 부모대회 대회사를 맡은 한국장애인부모회 이만영 회장은 "장애인 부모 여러분, 여러분의 자녀는 자립생활을 할 수 있습니까"라며 장애인 평생대책문제에 대해 다시 한번 상기 시켰다.

이 회장은 "중증 장애인들은 대부분 후견인이 필요하다"며 "장애인들이 복지시설에서 제대로 된 복지서비스를 받고 있는지, 건강은 어떤지, 근로를 하고 있다면 급료를 제대로 받고 있는지 등 급료, 수당, 연금, 상속재산을 올바로 관리하고 있는지를 후견인이 챙겨주어야 한다"고 후견인 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이 회장은 후견인 사업은 장애자녀를 둔 부모들이 죽을 때 안심하고 눈을 감을 수 있는 유일한 대책이라며 장애인 평생대책에 부모들이 직접 동참해 줄 것을 다시 한 번 당부했다.

전국 각지 장애인 부모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의견을 모았다.<사진/ 최경훈 기자>

이어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 또한 주먹구구식으로 아이들 미래를 담보하기보다는 전문성 있는 성년 후견인제도를 하루 빨리 정착하는데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성년후견인제도 도입에 동참했다.

특히 장애인 부모들은 대정부 건의문을 통해 △장애인 후견인제도 도입해 평생대책 마련 △장애인연금제도 도입 △장애인주간보호시설과 단기보호시설 교사 증원 △장애아동부양수당 확대지급 △청각장애인들의 보장구 구입비 지원 △희귀난치성병환자의 의료비 지원 △특수교육관련학과와 사회복지관련학과에 수화를 전공필수과목으로 채택 △시각장애인 중 중복장애인에 대한 특수교육환경 개선 등을 요구하며 장애인 교육환경 개선과 복지 환경 개선을 촉구했다. 

 
한편 이날 대회에서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자녀의 장애극복과 자립기반을 위해 헌신적인 봉사를 해온 부모 이옥주 씨 외 9명이 '장한어버이상'을 수상했으며, 장애인의 복지증진과 한국장애인부모회의 발전을 위해 동참해온 12명에게 보건복지부장관상이 주어졌다.

진선미 기자 websun@bokjinews.com

 

진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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