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작년 31회 삼성효행상 시상식에서 이수빈 이사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오는 11월 20일 서울 호암아트홀에서는 제32회 ‘삼성효행상’시상식이 열린다. 삼성효행상은 부모에게 효도하고 이웃에게 사랑을 베푸는 이들을 발굴하여, 밝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가고자 1975년에 고 이병철 회장이 제정한 효행 관련 시상제도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규모와 오랜 전통을 자랑하고 있으며, 지난 32여년간 408명의 효행자를 발굴하였다. 지난 10월 26일 삼성복지재단은 올해 효행대상에 김찬임씨(73세, 녀)와 효행, 경로, 특별, 청소년 등4개부문 17명 수상자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효행, 경로, 특별, 청소년 등 4개 부문에 총 152건의 후보가 접수됐고 올해부터 효행대상은 상금 3천만원을 받는다. 또 효행상 경로상은 1천5백만원, 청소년상은 3백만원으로 상금을 대폭 인상했다. 

특히, 재단 관계자는 “삼성효행상의 특징으로 청소년상을 마련해 자라나는 신세대들이 독립적인 인격체로서 갖춰야할 중요한 덕목 중에 하나인 효를 직접 실천하는 청소년들을 발굴하고 널리 알려서 모범을 보이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병철 회장 20주기 추모행사의 일환으로 개최될 예정인 제32회 삼성효행상 수상자들과 공적은 다음과 같다.

□효행대상 김찬임(여, 73세):105세의 전남 완도군 최장수 노인이며 6년 전부터는 중풍으로 거동을 못하시는 시모를 봉양하면서 57세의 정신지체 장애인인 시누이를 30여년간 보살펴 옴. 40대에 남편을 잃고 굴채취, 미역채취, 허드렛일 등으로 홀로 5남매와 시모, 시누이를 돌봐 옴. 정부에서 지원하는 생계비와 시누이 장애 수당으로 어렵게 생활하다 보니 겨울에는 기름보일러를 사용하지 않고 전기 장판으로 지냄. 어려운 가정살림을 이끌면서도 시모 봉양에 정성을 다하고 있어 주위의 칭송이 자자하며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상한 바 있음.

□ 효행상
-김순복(여, 46세):20년전, 5남매 중 외아들인 남편이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사망하였으나 개가하지 않고 혼자서 고추, 담배, 인삼밭 등의 품앗이 등으로 두 아들을 키우며 101세의 시부를 극진히 모셔 옴. 2년전, 작은 아들마저 교통사고로 잃고 넉넉하지 않은 가운데 힘든 고비를 겪으면서도 올바른 자녀교육에 힘쓰고 늘 한결같이 효행을 몸소 실천하며 마을 부녀회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솔선수범 함으로서 주변의 귀감이 되고 있음.

-김진원(남, 59세):3남 1녀의 장남인 후보자는 1991년부터 환경미화원으로 근무하면서 10년 전 중풍으로 거동이 힘드신 모친을 극진히 모시면서, 정신장애를 앓고 있어 정신병원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는 부인을 포기하지 않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돌보고 있음. 현재 모친은 울산 요양원에 10개월째 요양 중이나 내년 정년퇴직 후 모친을 다시 모실 기대로 퇴직을 오히려 기쁘게 기다리고 있음.

□ 경로상
-구도회(단체, 회장 최병욱):전남 완도군에서 1981년 19명의 회원으로 출발, 낙후된 섬지역인 고향의 발전을 돕고자 자발적으로 구성된 친목 단체로 현재 12개 읍면 96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음. 단체발족 후 26여 년간 정부나 다른 후원을 받지 않고 회원들의 회비로만 모든 사업경비를 충당해 왔으며  완도군내 12개 읍 면 별로 순회하면서 매년 노인 경로잔치, 효도관광, 읍 면 경로당 위문, 독거 노인 위문 등의 활동을 해 오고 있음. 보건복지부 장관 경로부문 표창상 수상 .

-제주시 구좌읍(단체, 읍장 이순배읍):1997년부터 지역 내 어려운 이웃과 어르신들의 주거환경 개선사업과 나들이 행사, 밑반찬 나누기 등을 전개하고, 지역사회 자원을 활용하여 어르신들은 물론 저소득층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며, 지역 복지문제를 지역사회가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함. 평소 바깥나들이가 어려운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월1~3회 나들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연25회 자치센터에서 노인잔치, 여행지 관광 서비스를 8년째 해 옴. 자원봉사의 저변확대와 자율운동을 정착시켜 나가기 위해 자원봉사자 교육 및 데이터 관리를 운영.

□ 특별상
-박진석(남, 69세):초등학교 교사, 교감, 교장으로 교육의 길을 걸어오면서 청소년과 일반 주민, 학부모 8만여 명에게 150회 걸쳐 강의지도와 경로·예절교실을 30여 차례 개설 운영, 효행 확산에 기여하였음. 정년 퇴직 후에도 교육현장에 필요한 전통예절 책자 1천여권을 제작해 일선학교에 보내 주고 있음. 농촌지역 문맹노인 1백 20여명에게 문맹퇴치 교육 실시와 부모공경 이웃사랑 훈화교육 방송 출연, 170여명의 독거 노인을 돌보는 등 경로효친 사상 전파에 노력하고 있음.

□ 청소년상
-김성진(남, 16세):일용직 노동일을 하시는 아버지를 도와 초등학생인 동생 세명을 돌보며 새벽에 공부해 중학교를 전교1등으로 입학, 시교육청 특별 장학생으로 3년간 학비를 면제 받고 있음. 집안일과 공부로 힘들지만 전혀 내색하지 않고 책임감있게 모든 일을 임하고 리더십도 뛰어나 주위에 따르는 친구가 많음.

-김원중(남, 19세):6살 때 건설현장 사고로 전신마비를 얻어 혼자 생활이 어려우신 아버지를 돌보며, 72세인 할머니와 중학생 여동생과 함께 생활함. 아버지의 병간호를 위해 야간 자습은 참여하지 않고 귀가, 어려운 환경에서도 항상 밝고 예의 바른 학생으로 반장을 맡아 활동하며, 학교 봉사단체인 '사랑의 도우미' 활동으로 양로원 등을 방문하여 아버지를 돌보던  마음으로 봉사활동 함.

-김종순(여, 18세):군에서의 사고로 인해 오른 다리마비의 장애를 갖고 있는 아버지,  건강이 안 좋은 어머니와 언니 네 식구가 함께 살고 있고 가정형편이 대단히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항상 웃는 얼굴로 내색조차 하지 않고 씩씩하게 생활하고 있음. 학업성적이 우수하며 몸이 불편한 가족들을 대신하여 보호자로서 병원에도 함께 가고 각종 관공서, 은행 업무 등을 도맡아 하는 등 타의 모범이 됨.

-손만곤(남, 18세):두 분 모두 장애를 갖고 계신 어머니, 아버지와 89세의 할머니와 생활. 어려운 집안환경에도 불구하고 거동이 불편하신 아버지를 대신해 고추밭에 농약뿌리기 등 농사일과 집안일을 해옴. 관절이 불편한 아버지를 병원에 모셔다 드리는 날을 제외하고는 지각이나 결석이 없을 정도로 성실함. 부모님과 할머니에 대한 걱정과 효심이 깊으며 바위처럼 듬직한 성격으로 선생님과 친구들의 칭찬이 자자함.

-이슬비(여, 18세):만성 결막염으로 시력이 나빠져 덤프트럭 운전을 중단하고 정부보조금으로 생활하는 아버지와 남동생, 의붓어머니가 낳은 18개월 된 여동생을  돌보며 집안살림을 해 옴. 가출한 어머니와 의붓어머니에 대한 원망보다는 아이들의 양육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노력해 오신 아버지에 대한 깊은 감사로 착하고 반듯하게 항상 밝은 모습으로 생활함.

-이정화(여, 19세):3년 전, 아버지가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시고 가정형편이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고령의 할머니와 몸이 불편한 어머니를 도와 농사일과 가정살림을 도맡아 하고 있음.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언어장애로 인해 음성꽃동네에서 생활하고 있는 오빠와 남동생을 정기적으로 방문하고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학교생활에도 모범적으로 활동하여 주위의 칭찬이 자자함. '06 충북교육청과 KBS청주방송국이 공동 주최한 충북학생효행대상(사랑상) 수상.

-이태우(남, 18세):할머니와 형, 작은 아버지와 사촌동생 두 명과 함께 창고를 개조한 월세 4만원 집에서 여섯 명이 생활함. 자궁암 2기로 정기적으로 병원에 모셔다 드려야 하는 할머니의 간호와 사촌동생을 돌보며 생활함. 밝은 성격으로 어머니 역할을 해주신 할머니에 대한 고마움과 본인처럼 어머니 없이 성장하는 사촌동생에 대한 마음이 매우 깊음.

-전명원(여, 16세):부정기적인 일용직이지만 성실히 생활하는 아버지, 조부와 함께 생활함. 당뇨병으로 취업이 어렵고 합병증으로 자주 아프신 아버지를 병간호하면서 아버지가 아파하실 때가 가장 힘들다고 할 정도로 아버지에 대한 효심이 깊음. 성적이 우수하며 교우관계도 원만해 학급에서 부반장을 맡고 있으며 시스템 개발자가 장래희망임.

-박홍찬/홍준(남, 20/19세, 형제):아버지의 사업실패로 인한 가정 불화로로 인해 몸이 약해진 상태에서 무리를 하여 지체장애 3급 판정을 받은 어머니와 어린 남동생과 함께 생활하는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형제간의 우애가 좋고 밝고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음. 효심이 지극하여 시간이 날 때마다 몸이 불편하신 어머니의 가사를 돕고 있으며 학교성적 또한 매우 우수하며 모범적이고 책임감 있는 학생으로 인식되고 있음.

-정선화(여, 21세):관절염을 앓고 계신 고령의 조모를 도와 집안 살림을 도맡아 하고 있으며 몸이 불편한 모친과 두 동생을 돌보며 학업에 정진해왔음. 현재 평택 전자회사에 근무 중이며 주말에 집으로 돌아와 밀린 집안일과 두 동생의 숙제를 도와주는 등 형제간의 우애가 좋음. '05 충북교육청과 KBS청주방송국이 공동 주최한 충북학생효행대상(섬김상) 수상

김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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