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노인 종합복지관 소속 '청노노인연극단'이 7일부터 내달 2일까지 전국 순회공연을 갖는다.

청노노인연극단은 60세 이상의 노인들로 구성된 노인전문봉사단으로 어르신이 직접 창작한 극을 바탕으로 무료순회공연을 펼치고 있다.

배우 12명, 음향, 홍보, 사진촬영, 분장 18명 등 총 30명의 노인들로 구성된 봉사단 청노노인연극단은 11월에는 충청권, 12월에는 전국투어를 가질 예정이다.

이번에 올리는 연극은 노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현대 가족의 일상을 재미있게 각색한 내용으로 부모와 자녀간의 감동과 슬픔을 진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연극단은 “알게 모르게 자녀들이 부모에게 대하는 작은 행동들이 부모에게는 얼마나 큰 상처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해 교훈적 메세지를 던져주고자 연극을 계획했다”고 밝혔다.

연극단원 임상림씨(65)는 “처음에는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들었다. 그러나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연기에 대한 자신감도 생기고, 무엇보다 무대에서 연기를 통해 혹은 관객들의 호응과 반응을 보고 들으면 힘이 솟는다”며 “연극단으로서 연기를 하면서 자신감이 생겼고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만 같다”고 말했다.

복지관은 “창작표현극을 통해 일인 일특기 계발과 더불어 노인의 성장잠재력을 강화할 수 있다”며 “이번 공연은 바람직한 가족의 의미는 무엇인지에 관한 연극이고 많은 사람들이 함께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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