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오피니언
[성명서] 대구시립희망원, 성역없는 검찰수사 촉구거짓과 모르쇠로 일관하며 후안무치 모습 보여..중간 수사결과 발표 촉구
김명화 | 승인 2016.12.20 17:41

지난 16일 영남일보는 대구시립희망원이 병사가 아닌 ‘외인사’로 사망한 거주인의 시신을 신고도 하지 않고 몰래 화장한 사실을 보도했다. 영남일보는 2011년 2월 경 외인사가 분명한 ‘급성 경막하혈종’으로 숨진 신 씨에 대해 대구시립희망원과 담당의사는 물론 화장을 승인한 읍사무소 등 누구도 경찰에 신고하지 않아 사체검안서도 없이 서둘러 화장함에 따라 사망원인을 규명할 수 없었고, 이는 조직적으로 일어난 사건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국가인권위는 11월 28일 직권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2010년 1월부터 2016년 8월까지 총 사망자 309명 중 약 10%인 외인사 8건과 병사 21건 등에 대해 시설 관계자와 의료인 등의 관리소홀과 사망진단서 허위작성이 있었으며, 이에 따라 관련 의료인을 수사의뢰했다. 영남일보 보도와 국가인권위 결과는 과다 사망사건의 부당처리 문제를 지적한 것으로, 그동안 희망원 주장의 거짓이 드러난 것이다.

대구시립희망원 운영법인인 대구구천주교회유지재단은 지금까지 희망원의 과다사망과 비리의혹을 모두 부인해 왔다. 대구구천주교회유지재단은 11월 8일 대구시립희망원 운영권을 반납할 때도 진정한 사과는커녕 ‘언론과 시민사회단체의 잇따른 의혹 제기로 인해 시설의 정상적인 운영 및 생활인 보호가 어려워 위탁을 반납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황당무계한 주장이다. 심지어 국가기관인 국가인권위원회의 직권조사 결과가 나오면 이를 수용해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했지만 아무 반응이 없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진실을 규명하는 국회 국정조사를 보면서 우리 국민들이 가장 많이 들은 말은 ‘모르겠다’였고, 사실이 양파껍질처럼 하나씩 드러날 때마다 말바꾸기를 하는 모습을 보며 국민들은 그 거짓말에 분노했다. 증거인멸과 말맞추기는 기본이었다.

대구시립희망원 문제 또한 이와 유사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사건 발생 시부터 대구시립희망원은 증거인멸과 모르쇠로 일관했고, 관련자들끼리 사전 모의해 말을 맞추고, 증거가 나온 부분에 대해서만 어쩔 수 없이 또 다른 변명을 쏟아내며 말 바꾸기를 반복했다. 

이번 외인사 처리에 대해서도 희망원은 은폐가 아니라 행정처리의 미숙으로 발생했다며 또 변명하는 인터뷰를 했다. 36년간 운영하면서 수백 명, 아니 수천 명이 넘는 거주인이 사망했고, 거의 1주일에 한 명씩 사망했는데 이제와서 행정미숙 탓으로 돌리는 것은 참으로 뻔뻔스럽고 가증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촛불을 든 국민들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는 만고의 진리를 알고 있지만, 천주교가 운영하는 희망원은 계속해서 자기 고백보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고 하고 있다. 

검찰은 11월 28일 2014년 7월 비자금 자료를 폭로할 것처럼 공갈 협박해 전 총괄원장 신부에게 1억원 상당의 돈을 갈취한 전 희망원 회계과 직원을 구속했다. 그동안 천주교대구대교구와 희망원은 비자금 조성 자료를 본적도 없고 알지도 못한다고 주장해 왔다. 희망원의 인권유린과 비리사건이 터지기 훨씬 전인 2년 전에 비자금 폭로를 막기 위해 돈이 오갔다는 사실만으로도 너무나 충격적이다. 이것 또한 모르쇠로 일관하다가 새롭게 드러난 사실이다. 

따라서 대구희망원대책위는 검찰의 성역없는 수사를 강력히 촉구한다. 비록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면서 사회적 지탄을 받은 검찰이지만, 나름 수사를 통해 대통령의 공범 사실을 공소장에 밝혔듯이, 희망원 사건의 모든 실체적 진실을 밝힐 것을 촉구한다. 종교도 예외가 될 수 없다.

수사 착수 3개월이 지난 지금, 추가 구속자가 계속 나오고 있으나 알 수가 없다. 전국적 관심사로 등장한 희망원 사건이기에, 대구희망원대책위는 검찰이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할 것을 촉구한다. 시간이 길어질수록 검찰에 대한 의구심은 쌓이기 마련이다. 따라서 검찰은 이 의구심을 해소하고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기 바란다.

대구희망원대책위는 인권침해와 비리연루자와 거짓과 모르쇠로 후안무치한 행위를 한 희망원 관계자 모두를 성역없이 법정에 세울 것을 촉구한다. 검찰은 꼬리자르기 수사가 아니라 몸통을 법정에 세워라.

대구시립희망원 인권유린 및 비리척결 대책위원회

김명화  mh6600@bokjinews.com

<저작권자 © 복지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명화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 영등포구 대림로 83 광진빌딩(대림동 990-44)  |  대표전화 : 02-847-8422    
등록번호 : 서울 다 05179  |  등록일 : 1996. 12. 10  |  발행·편집인 : 김종래  |  청소년 보호 책임자 : 조시훈
Copyright © 2022 복지뉴스.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