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유린과 거주인 사망사건 은폐 의혹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사회복지시설 대구시립희망원이 지자체 지원금을 조직적으로 빼돌린 정황이 드러났다.

시립희망원 측은 식자재 납품 업체 2곳과 거래 금액을 과다 계상하는 방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했고 부풀린 시설 운영비를 시 지원금으로 충당했다. 검찰은 비자금 내역 등이 담긴 파일을 확보해 분석하는 과정에서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

대구시는 시설 인건비, 운영비 등 명목으로 연간 100억여원을 대구시립희망원에 지원하고 있다.

검찰은 비자금 조성 증거 확보 등을 위해 지난 10월 말 식자재 납품 업체 2곳을 압수수색하는 한편 시설 관계자들을 소환해 비자금 사용처 등도 조사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횡령, 인권침해 등 혐의로 시설 관계자 등 2명을 추가로 구속해 수사하고 있다.

대구시립희망원 인권유린, 비리척결 대책위원회는 이날 대구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철저한 비자금 수사 등을 촉구했다.

김명화  mh6600@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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