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 화상의 아픔을 딛고 많은 이들에게 희망과 감동을 준 '지선아 사랑해' 저자 이지선(39)씨가 한동대 상담심리사회복지학부 교수로 채용될 전망이다.

 

한동대는 이 씨를 조만간 인사위원회 임명 동의, 이사장 결재 등 행정 절차를 거쳐 정식 교수로 임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빠르면 이 씨는 오는 3월부터 강단에 선다.

 

이 씨는 이화여대 유아교육과 4학년이던 2000년 7월 음주운전 차량이 7중 추돌사고를 내면서 전신 55%에 3도 중화상을 입었다.
 
30여 차례가 넘는 수술과 재활치료를 이겨내고 기적과 같은 삶을 되찾은 이 씨는 자신의 얘기를 담은 에세이 '지선아 사랑해'를 출간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2004년 지인의 도움으로 미국 어학연수를 떠난 이 씨는 보스턴대학에서 재활상담 석사학위, 컬럼비아대학에서 사회복지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작년에는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UCLA)에서 사회복지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 씨는 지난 13일 자신의 SNS에 '한동대 상담심리사회복지학부 교수가 됐다'는 소식을 알리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 씨는 "작년 6월 졸업하고 취준생으로 지내다 12월 한동대학교 상담심리사회복지학부에 지원했고, 그저께 3차 인사위원회 면접, 어제 마지막 면접인 총장님 면접까지 보고 서울로 돌아오던 길에 최종합격 소식을 들었다. 하나님 주신 선물 많이 받은 사람으로 살았는데, 이제는 잘 전하는 사람으로 살겠다"는 감사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