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한국본부(이하 아시테지 한국본부)가 주최하는 제25회 서울어린이연극상 시상식에서 극단 하땅세의 '오버코트'가 대상, 최고인기상, 연출상을 수상했다.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한국본부(이하 아시테지 한국본부)가 주최하는 제25회 서울어린이연극상 시상식에서 극단 하땅세의 '오버코트'가 대상, 최고인기상, 연출상을 수상했다.

지난 14일 종로 아이들극장에서 개최된 이번 시상식은 올해로 25회째를 맞이하는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아동극 시상제도이다.

서울어린이연극상은 국내 아동청소년연극인들의 활동을 장려하고 발전을 도모하고자 아시테지 한국본부가 1992년 제정했다.

이날 아시테지 한국본부와 한국극작가협회가 공동주최하는 ‘제2회 아동창작희곡상’의 시상식도 열렸다.

제25회 서울어린이연극상은 지난 한 해 동안 예선 심사를 거쳐 '무지개섬 이야기', '망태할아버지가 온다', '보석 같은 이야기', '별별왕', '오늘, 오늘이의 노래', '오버코트' 등 6편이 본선에 진출했다. 본선진출작은 ‘제13회 서울 아시테지 겨울축제’에서 공연하며 경연을 진행했다.

극단 하땅세의 '오버코트'가 제25회 서울어린이연극상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오버코트'는 마법 같은 스크린 아트와 라이브 음악, 배우의 움직임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작품이다. 이 작품은 기승전결 구조가 분명하면서도 촘촘하게 짜인 구성이 돋보이며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각자의 배경 지식에 맞게 상상하고 해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관객심사단의 투표로 선발되는 최고인기상은 극단 하땅세의 '오버코트'가 수상했다. 서울어린이연극상의 최고인기상은 전통적으로 어린이, 학부모 관객으로 이뤄진 관객심사단의 직접 투표로 선발된다. 이 작품은 학부모 16명, 어린이 16명이 투표한 32표 중 15표를 획득하며 전문가와 관객 모두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제25회 서울어린이연극상’의 연출상은 '오버코트'의 윤시중 연출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오버코트'는 혼자 남아 있는 아이의 심리를 털실과 몸짓, 연주와 빛으로 잘 표현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무대예술상은 극단 성시어터라인 '무지개섬 이야기'의 무대, 조명 담당자인 박주원 씨가 수상했다. '무지개섬 이야기'는 무대장치와 소픔의 색감, 색채구성 등 시각적 요소가 탁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제25회 서울어린이연극상’ 연기상 부문에는 극단 '문門'의 박영희 배우와 이야기꾼의 책공연의 윤희균 배우가 각각 수상했다. 여자연기상 수상자인 '망태할아버지가 온다'의 박영희 배우는 종이컵을 다루는 솜씨도 예술이고, 뛰어난 심리 연기를 보였다는 평을 받았다. 남자연기상 수상자인 '별별왕'의 윤희균 배우는 대별이 역할을 소화하며 처음부터 끝까지 무대에서 살아 숨 쉬는 연기력을 보여주었다는 평을 받았다.

아시테지 한국본부는 ‘제13회 서울 아시테지 겨울축제’와 ‘제25회 서울어린이연극상’에 보여준 관객분들의 관심과 성원에 힘입어 2017년 2월 중 종로 아이들극장에서 ‘제25회 서울어린이연극상 수상작 앙코르공연’을 개최한다. 제25회 서울어린이연극상 대상과 최고인기상을 수상한 극단 하땅세의 '오버코트'가 공연될 예정이다.

아시테지 한국본부와 한국극작가협회가 공동주최한 ‘제2회 아동창작희곡상’ 당선작은 박지선 작가의 ‘언제나 맑은 우산’과 심윤선 작가의 ‘상상의 집’이 공동 당선됐다. 이 상은 아동 창작희곡의 저변 활성화를 도모해 궁극적으로 한국 아동 창작극의 발전을 제고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정됐다.

당선작 ‘상상의 집’은 시간과 사물 등 고정 관념을 전복시키는 상상 세계의 다양한 해프닝을 통해 아이들의 구속된 현실과 시간의 고정 관념을 재미있고도 새롭게 바라보게 하는 작품이다. '언제나 맑은 우산’은 비가 내려 어린이집을 못 나가는 아이 셋이 엄마를 기다리며 벌어지는 상황극으로 아이들이 겪는 일상의 평범한 상황을 재미있게 만들고 의미화했다. ‘상상의 집’과 ‘언제나 맑은 우산’ 모두 장점과 미덕이 많기에 공동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조시훈  bokji@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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