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가 되면 시청앞 광장에는 사랑의 온도계가 설치된다. 작년에는 100.6도시까지 올랐던 온도계가 올해는 몇 도시나 기록할지 주목된다. 특히 올해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적극적으로 기업방문을 방문해 나눔문화를 홍보함으로 예년보다는 온도계가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해마다 10% 이상 증가를 하는 사랑의 온도는 나눔과 감사의 문화를 보다 가속시키고 안착시키고 있다. 내달 1일부터 0도시를 시작으로 연말에 절정에 달아오를 사랑의 온도계를 준비하고 있는 모금회의 신필균 사무총장은 “나눔은 투자입니다.

행복주주가 되어주세요”라면서 “온도계의 온도가 높아질수록 우리 사회는 더욱 풍요로워질 것이고 소외계층이 행복주주의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또 모인기부금은 아동청소년, 장애인, 노인, 여성, 지역복지 등 복지사업을 지원하여, 개인 삶의 질 향상과 지역사회변화로 ‘행복공동체’를 열어 갈 것입니다”라고 기업과 시민이 기부문화에 동참할 것을 당부했다.

또 “복지는 삶 자체이고 사람이 더 잘 살고 행복하게 해주는 제도이고 산업사회를 넘어 지식정보화사회에서는 공동으로 해결하는 것이 경제적”이라면서 “사회복지는 이념이 아닌 기본적으로 갖춰야할 국가정책입니다”라고 복지에 대한 생각을 피력했다.

대선과 삼성비자금 등으로 사랑의 온도계가 얼마나 기록을 갱신할 지 주목되는 가운데 신 총장을 만나 봤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대한 소개를 해달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역사회변화를 선도하는 나눔문화의 상징으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우리사회의 사회복지증진을 위한 민간 기관으로서 ‘사회복지공동모금회법’에 의해 1998년 11월 설립된 사회복지법인이다. 나눔의 날 등 나눔문화 확산과 나눔교육 사업 추진하고 있다.

나눔참여로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또 일상 속에서 자발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기부방법을 개발해 나눔의 기쁨을 주고, 보다 더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 가고 있다.

민간복지 발전으로 ‘행복공동체’를 열어 가고 있다. 이를 위해 정부의 복지사업이 미치지 못한 사각지대를 발굴해 지원, 보완하고 있다. 또 아동청소년, 장애인, 노인, 여성, 지역복지 등 복지사업을 지원해, 개인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사회변화로 ‘행복공동체’를 열어 가고 있다. 

연간 2만 여건의 지원사업을 통해 약 4백만명이 혜택을 받고 있다. 영유아 통합 지원, 빈곤지역 아동복지, 일자리창출, 생계 및 의료 지원사업, 이동복지사업, 장애인을 위한 전동휠체어,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정보단말기 등에도 지원을 하고 있다.

한국의 사회 기부문화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말해 달라.

한국의 기부문화는 기업과 개인의 기부 비율이 6.5:3.5의 비율을 보기고 있다. 개인기부의 경우 일회성 단발성으로 지속성이 약하고 서구에 비해 유산기부와 고액기부가 대단히 약하지만 점차 나아지고 있다.

앞으로 워렌 버핏의 경우는 정당한 노력을 통해 축적한 부에 대한 사회적 존경과 또 그 부를 개인이 아닌 사회적 자산으로 여기는 성숙한 사회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앞으로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야 할 나눔문화의 미래상이라고 할 수 있다.

또 최근 조사에 의하면 약 70% 가까운 한국국민이 기부참여 경험이 있는 것으로 답했으나 여전히 경조사비에 비하면 기부금액은 평균 7분의 1수준이며 또한 대부분 정기기부보다는 자연재해 또는 극빈층에 대한 동정적 일회성 기부가 아직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얼마 전 한국을 방문한 미국공동모금 관계자는 한국만큼 나눔문화의 잠재력이 높은 나라를 본적이 없다고 말하며 이웃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아름다움 마음에 꾸준함을 더 한다면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인 기부문화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우리나라를 평가한적이 있다.

평소 갖고 있는 복지 마인드에 대해 말해 달라.

복지는 삶 그 자체이다. 사람이 더 잘 살고 보다 행복하게 사는 것이 복지다. 잘살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 잘 안 되는 것을 제도적으로 만들어 주는 것이 복지정책이다.

과거에는 개인이 복지증진에 관여를 많이 했지만 산업사회를 거쳐 21세기 정보화사회에 접어들면서 개인보다 공동으로 해결하는 추세다. 공동으로 해결 하는 것이 경제적이고 이는 수요욕구 현상이다. 또 사회복지는 이념이 아닌 기본적으로 갖춰야할 국가적 정책이다.

국가가 직접 하느냐 아니면 민간이 하는 것을 밀어주느냐에 따라 복지의 방향이 바뀔 수 있다. 미국의 경우 국가보다도 민간이 나서는 비율이 더 높다. 복지의 선진국이라는 유럽쪽에서는 과거 국가가 직접하는 경향이 많았으나 요즘은 50:50의 비율로 복지를 실현하고 있다.

한국 역시도 비율은 비슷하나 예산은 국가가 많고 실질 서비스는 민간이 높다. 우리나라도 복지선진화를 이루려면 민간자원을 늘려야하고 그래야 기부문화가 더 확산 될 것이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올해의 기대치와 내년 사업계획은.

우선 모금의 목적은 나눔을 통해 '행복한 사회, 행복한 가족'을 만드는 사회투자분위기 확산하는데 있다. 나눔으로 가족의 문제를 사회공동체가 가족처럼 힘이 되어 삶의 질을 변화시키고 기부자를 사회투자 주주로 설정하여 참여의식 제고하고 있다.

오는 12월 1일 ∼ 2008년 1월 31일까지 ‘희망2008나눔캠페인’이라는 명칭과 “나눔은 투자입니다. 행복주주가 되어주세요”라는 슬로건으로 1,786억원(희망2007 모금액 1,627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요 모금사업으로는 기업 모금(대기업, 중소기업 사회공헌 성금 모금 등)이며 ‘1004원 행복주주캠페인’의 일환으로 기부자를 ‘지역사회변화를 위해 사회투자하는 주주’라는 인식의 변화, 1천원 당 1주로 환산하여 성금 전달식 및 기부자영수증 발송시 주주증서 전달 등으로 참여를 유도할 것이다.

또 ‘휴면자원 나눔운동 잠자는 나눔을 깨워주세요 캠페인’의 일환으로 휴면예금 나눔캠페인, 중고휴대폰 모으기, 일회용 비닐봉지, 커피 컵 모으기 등의 방법 활용할 것이다. 나머지 ‘한사랑캠페인’은 직장 모금캠페인, 개인기부활성화를 위해 가족단위의 나눔실천캠페인, 한사랑상금나눔, 한사랑동호회나눔, 한사랑지역사랑 등의 사업계획이 있다.

기업의 기부문화와 개선해야 할 점이 있다면.

최근에는 기업사회공헌 활동이 금전적인 기부만이 아니라 기업 임직원들의 봉사활동이 함께 이루어지고 있어 기업의 업종과 지역사회의 욕구나 기대를 반영한 다양한 나눔문화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다. 앞으로 기업과 함께 기업인 스스로 나눔 실천에 앞장서는 ‘노블리스 오블리쥬’의 모습이 늘어난다면 나눔문화 발전에 크게 이바지 할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풀뿌리 나눔문화 확산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가 보고 즐기는 아름다운 꽃과 아름드리 나무를 키워내는 힘은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땅속에서 끊임없이 물과 산소를 공급해 주는 뿌리 덕분인 것처럼 풀뿌리 나눔문화는 일상 생활속에서 지속적으로 실천하는 나눔을 말하는 것이다.

미국 주부들의 경우 기부금을 가계부에 다섯 번째로 적을 정도로 나눔의 생활이 일상화돼 있다고 한다. 이처럼 학생들은 자원봉사활동으로, 직장인은 기부를 통해 그리고 기업은 사회공헌으로 우리 사회를 밝고 건강하게 만드는 모든 일들이 풀뿌리 나눔의 모습이라 할 수 있다.

나눔을 통해 더불어 살아가는 나눔문화의 확산이 가장 중요하다. 이를 위해 어릴 때부터 나눔과 기부에 대한 교육과 실천의 기회 제공 필수적이다. 나눔의 날 캠페인과 1004원 행복주주캠페인, 이웃사랑공모전, 자원봉사캠프 등을 통해 나눔문화 확산에 노력하고 있다. 또한 누구나 쉽고 즐겁게 참가할 수 있는 다양한 기부방법도 개발하고 있다.

내년도 공동모금회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지.

2008년에 연간 2,616억원을 모금하고, 목적성 기금과 긴급지원비를 포함하여 2,984억원을 배분할 계획이다. 그동안 공동모금회는 국민여러분의 아낌없는 관심과 사랑으로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기쁨과 슬픔을 나눌 수 있었다.

앞으로도 공동모금회는 풀뿌리 나눔문화의 확산과 기업 사회공헌의 동반자로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많은 문제들을 하나하나 풀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이를 위해 생활, 의료 등 당장 시급한 기초복지지원사업과 함께 궁극적으로 지역사회의 변화를 통한 삶의 질 향상이 이루어질 수 있는 중장기적인 계획에도 역점을 둘 계획이다.

내년도 사업 추진계획에 대해.

창립 10주년(2008. 11)을 맞아 공동모금회의 사업성과와 사회적 역할을 재조명하는 사업을 추진 할 것이다. 한사랑, 개인기부(특별한 나눔), 기업사회공헌, 온라인 및 미디어 모금, 착한가게, CRM(공익연계마케팅), 현물, 개인 고액기부(유산기부), 기부클럽(자영업, 전문직), 미래기부자를 위한 교육 및 나눔문화 확산 등 10대 모금사업 브랜드화로 지속가능한 자원개발 추진할 계획이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희망2008나눔캠페인의 의미는 “나눔은 투자입니다. 행복주주가 되어주세요”이다. 나눔은 ‘행복한 사회’, ‘행복한 가족’을 위한 사회적 투자이고 나눔을 통해 더불어 행복한 사회를 만든다는 의미다. 또 ‘투자’, ‘주주’라는 개념을 이슈화해 기부자의 참여의식 제고하고 나눔의 결과로 얻어지는 ‘행복한 사회·가족’을 사회적 리턴(투자수익)으로 설정할 것이다.

신필균 사무총장 프로필
  1947 경기 남양주 출생
  1971 이화여자대학교 기독교학과 졸업
  1973 스웨덴 스톡홀름대학교 사회학 학사/석사
  1988-1995 스웨덴국가사회보험청 책임연구원, 스톡홀름 광역시의회 전문위원
  1996-1999 한국크리스챤아카데미 사회교육원 원장
  1999-2002 김대중 정부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시민사회비서관
  2002-2004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이사장
  2005  녹색교통운동 공동대표
  2005  한국 아동청소년 그룹홈협의회 회장
  2005  성공회대학교 외래교수
  2006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총장

김용민 기자  

<저작권자 © 복지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