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인구가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노인의 안전한 생활을 보장해주는 기구들의 특허출원이 확대가 눈에띠게 늘고 있다.

23일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2∼2016년) 고령자 생활안전 지원기술 특허출원은 연평균 153건으로, 이전 5년(2007∼2011년) 연평균 72건에 비해 2.1배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기술은 노인의 신체나 실내에 감시센서를 장착해 주거생활을 모니터링하고 위급상황을 감지해 보호자에게 알리는 응급안전관리기술, 사회복지사나 의사가 원격으로 노인과 통신하며 건강상태를 진단·처방하고 상담을 하는 원격돌보미기술, 치매 노인을 주요 대상으로 실시간 위치를 파악하고 지정된 범위를 벗어나면 경보를 울리는 실종 방지기술 등으로 구분된다.

최근 5년간 특허출원은 응급안전관리기술이 425건(56%), 원격돌보미기술 132건(17%), 실종 방지기술이 125건(16%)을 차지했다. 응급안전관리기술은 출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분야로 사물인터넷(IoT),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결합해 고도화되고 있다.

예전에는 홀몸노인 주택의 전력 사용량을 원격으로 검침하고 분석해 홀몸노인의 이상 여부를 추정하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홀몸노인의 손목에 스마트밴드를 부착해 체온, 맥박, 혈당 등을 측정하고 관리센터는 측정값을 분석해 건강에 이상이 발생하면 소방서나 보호자에게 경보를 내려 건강상태를 실시간으로 정밀하게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이 출원된다.

고령자 생활안전 지원기술은 이전 5년간(2007∼2011년) 평균 41%였던 기업 출원 비중이 최근 5년간 52%로 증가하는 등 기업 출원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다. 빠르게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고령친화산업 분야 시장이 확대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고령친화산업 규모는 2012년 27조원에서 2020년 73조원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통신경보기기, 건강측정용품 등 고령친화 용품산업 규모는 2012년 1조7000억원에서 2020년 2조3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허청 관계자는 “세계 각국의 고령 인구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고령친화산업 규모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시장 선점을 위해 첨단기술을 결합해 고령자의 수요를 맞출 수 있는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특허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찬균  allopen@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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