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 지하 해치마당에서 장애인과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장애인수용시설 희생자 합동 추모제'가 열렸다.

 

이날 추모제는  '인천 해바라기장애인거주시설 이용인 의문사 진상규명대책위원회'와 '장애와인권발바닥행동' 등 장애인 단체의 주최로 인천 해바라기장애인거주시설에서 사망한 고(故) 이모씨(2015년 사망)와 나범호씨(2014년 사망), 원주 귀래사랑의집에서 사망한 고 장성희(2002년 사망)·이광동(2003년 사망)·장성아씨(2013년 사망) 등 5명의 넋을 기리기 위해 열렸다.

 

주최 측은 "이들 5명은 장애인시설에서 제대로 된 관리를 받지 못해 사망했거나, 아직 정확한 사망 경위가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이들 사망은 개별적인 사건이 아니라, 장애인을 시설로 격리하는 정책의 결과며, 지역사회의 지원이 있었다면 아직 생존했을 것"이라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아직 많은 장애인이 시설에 수용돼 그들의 삶이 어떻게 유린되고 있는지 외부에서 알지 못한다"면서 "장애인을 감금하는 시설수용 정책을 폐기하고, 탈시설 또는 자립생활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