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겨울철이면 늘어나는 노인 낙상사고. 골절사고와 함께 우울증도 생긴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얼마 전 눈길에 미끄러져 골절을 당한 김수민씨(72세, 남)는 골절치료 후 재활치료를 받기 위해 입원을 했다. 신체적 불편함은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주고 주위사람들에게 의존할 수  밖에 없었다. 김씨는 초기에는 불안장애로 시작하다 급기야 우울 증세로 까지 번졌다.

김씨처럼 골절 노인들은 자신의 불편한 신체에 자신감을 잃고, 상대적으로 좁아진 행동반경에 위축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우울증도 동반 할 수 있다. 우울증은 치매의 주 원인이기도 하다.

노인의 경우 성인에 비해 균형능력이 떨어져 쉽게 낙상을 당할 수 있으며 골절이 되면 쉽게 회복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노인들은 관절의 경직이 높아 유연성이 떨어지며, 골밀도가 낮아 낙상 시 쉽게 골절을 당하기 쉽다.

특히 뇌졸중이나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경우에는 낙상사고에 노출될 우려가 높으며 만성질환으로 다량의 약물을 복용하는 노인, 음주를 즐기는 노인도 낙상위험이 높다.

서울시립북부노인병원 정신과 김신겸 과장은 “노인의 경우 낙상사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에가 성인에 비해 높게 발생되며 치유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스스로 완치될 수 없다는 자괴감과 더불어 우울증이 발병할 수 있다”며 “장기간 활동에 어려움을 느낄 경우 불안, 우울, 불면, 식욕 저하 등을 동반하게 되므로 주 질환인 골절치료와 함께 정신과 치료를 병행하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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