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출생 100일쯤 소아마비 장애를 입고 장애인에 대해 무지한 가족과 이웃의 극심한 차별로 20세 이전의 기억을 전혀 하지 못한다. 이후 자신을 자각하게 되었을 때는 20년의 시간이 흐른 뒤였고 비참한 생활과 현실로 인해 자살을 시도하는 등 삶을 비관하게 된다. 이쯤 자신보다 더욱 중증장애를 가진 남편을 만나게 되고 그녀의 삶에도 새로운 변화가 일어난다. 남편과 아이들을 보살피며 끈질기게 삶을 추구하고 한발 한발 사회로 나와 자립을 일구게 된다. <장한 배우자상 양현자 씨의 글 중>

한국지체장애인협회(이하 지장협, 중앙회장 박덕경)는 11월 29일 서울 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2007 전국중증장애인배우자초청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2007 전국중증장애인배우자 초청대회는 부부 중 한 사람이 가족의 도움 없이는 거동조차도 불가능한 중증장애인인 가정에서 가족의 생계, 자녀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배우자를 초청해, 포상 및 위로와 ·격려 등을 통해 생활의욕을 고취시키고자 마련된 것.

특히 장애인 가정에 대한 복지시책을 더욱 확대시킬 수 있도록 정부를 유도하고 나아가 국가·사회의 장애인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제고시키기 위해 1994년 시작해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고 있다.

이번 행사는 만남의 한마당, 나눔의 한마당, 명사초청 강연 등으로 이뤄지며 가장 훌륭한 배우자에게 주는 '장한 배우자상', 미담사례부문 우수 배우자 '아름다운 배우자상', 성공사례부문 우수 배우자 대상 '자립상', 자녀교육에 힘쓴 배우자에게 주는 '가화상' 등의 시상식이 마련된다.

한편 지장협 관계자는 이번 대회를 통해 "중증장애인 배우자 배려를 통한 중증장애인 가정 삶의 의욕을 고취시키고 숭고한 사랑과 희생정신의 대국민 홍보를 통해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시켜 중증장애인 가정에 대한 사회의 관심을 유도시키는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진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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