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연금제도 도입하겠습니다.
장애 유형별 특성을 고려한 고용지원 꼭 필요합니다.
여성 장애인의 모성보호 지원하겠습니다.
장애인 복지예산을 확보하겠습니다.

지난 11월 21일 한국사회복지회관 대회의실에서는 대선후보초청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토론회장에는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민주노동당 권영길, 민주당 이인제,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 등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제외한 각 당 후보들이 토론회 장에 모습을 보였다.

토론회장에 들어서는 후보들의 모습은 참으로 다양했다. 입장하자마자 전동휠체어 장애인들과 인사를 나누는 후보, 장애인 휠체어를 밀고 들어오는 후보, 시각장애인과 함께 보행을 도우며 들어오는 후보 등 각양각색의 모습을 보이며 들어섰다.

하지만 그들의 공약이 시작되자 그들의 발언은 한결같았고 상당히 비슷해 보였다.

장애인들이 원하는 공약에 입을 맞춰 뭐든지 다 들어 주겠다와 꼭 시행하도록 노력하겠다는 한결같은 믿음을 심어주기 바빴다.

그들의 공약대로라면 아마도 추후 우리나라는 정말 살기 좋은 복지국가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를 안겨줄 정도였다.

과연 대통령이 되고 나서도 후보들의 했던 발언만큼 약속을 지킬 수 있을까?

그들은 그 공약 속에, 제일 중요한 한가지를 잊고 있었다. 대선 후보들의 선심성 공약과 다짐 속에 바로 대안이 없었다. 어떻게 어떤 과정을 거쳐 그 약속을 지키겠다는 대안을 찾기란 아주 힘들었다. 대안을 제시하더라도 과연 지켜질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들게 했다.  

이날 또 한편에서는 토론회 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이명박 후보에 대한 서운함들이 쏟아져나왔다.

한 참석자는 "공약이라도 제시하며 직접 장애인들을 만나는 게 어디냐"며 "이명박 후보는 아마도 장애인 표는 포기한 것 같다. 오늘 장애인들과 약속한 이 자리도 지키지 못한 것 보면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날 제대로 된 장애인 정책을 기대했던 장애인들은 토론회 장을 빠져나가며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대선 후보자 등록을 마친 지금, 각 당 후보를 알리기 위한 유세는 더욱 치열해 지고 있다. 이제 각 당 후보들은 유권자들의 표만 노리는 선심성 공약보다 현실적이고 실천 가능성 높은 정책을 내놓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진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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