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부터 중등 특수교사 임용시험에 응시했으나 면접과정에서 언어장애를 이유로 불합격 처분을 받은 장혜정씨. 광주MBC 캡처

3일 광주교육청은 2014년 언어장애를 이유로 중등 특수교사 임용시험에서 불합격 처분을 내렸던 당사자에게 재면접을 실시했으며, 지난달 18일 진행된 면접에서 당사자인 장혜정씨가 통과해 최종 임용이 됐음을 통보했다.

 

당사자 장혜정씨는 교사가 되기 위해 10여 년을 임용고시를 치르며 아이들을 가르치기 위한 준비를 해왔다. 그러나 교육청의 정당한 편의제공 미비와 함께 뇌병변장애와 언어장애를 중복으로 가졌다는 이유로 면접에서 불합격 처분을 받았다.

 

이에 본 협회와 협회의 자문위원인 '법무법인JP'의 김용혁 변호사, '희망을만드는법'의 김재왕 변호사가 함께 광주교육청을 대상으로 불합격처분 취소 소송을 진행했고 1년이 넘는 소송을 통해 원고 승소 판결을 받았다.

 

이 소송은 국내 채용시험에 관해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장차법)이 적용돼 승소한 첫 번째 사례이며, 이번 장혜정씨의 임용을 계기로 언어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차별받고 억울한 일을 당해야만 했던 모든 이들에게 제대로 된 의사소통지원체계를 마련해주고 그들의 의사소통의 권리가 인정받도록 해야 한다.

 

또한 장혜정씨가 장애 아이들에게 희망을 가지고 바른 사람으로 자랄 수 있도록 힘쓰겠다는 교사로서의 꿈이 실현되기를 바라며, 광주교육청의 장애차별없는 임용을 환영한다.

 

(사)한국뇌병변장애인인권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