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후원자들의 도움으로 신축해 준공식을 가진 경기 광주시 초월읍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한사랑학교. 이날 준공식에서 참석자들이 테이프 컷팅식을 진행하고 있다. (왼쪽 세 번째부터) 시너지월드와이드코리아 임원진 2명, 경기도 광주시의회 소미순 의원,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한사랑학교 송태희 교장,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이제훈 회장, 한사랑학교 학생대표, 임종성 국회의원, 경기도 광주시의회 박해광 의원, 송부금 박규훈 후원자, 우리유아교육후원회 임원진.사진설명(=초록우산어린이재단 제공)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21일 경기 광주시 초월읍 중증장애학생 교육시설인 한사랑학교에서 준공식을 가졌다.

한사랑마을은 심각한 장애로 생활시설 입소가 꺼려지는 아동을 돌보기 위해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마련한 장애인 생활시설이다. 한사랑학교는 중증장애 학생들을 교육하기 위해 지난 1997년 한사랑마을 내 설립됐다. 전교생 90%가 1급 및 중복 장애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나, 교사들의 열정 속에 장애아동들이 꿈을 키우던 ‘꿈터’였다.

하지만, 한사랑학교는 그간 건물 한 채 없이 한사랑마을 내 건물 일부를 교실로 사용해왔다. 휠체어를 이동하기에도 비좁은 공간에서 아이들은 그간 힘겹게 공부를 이어나갔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교실 부족으로 고등학교 과정을 운영하지 못해 고등교육과정은 재택학급으로 대신해왔다.

이를 위해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학교 건축을 위한 행정절차를 완료하고 지난해 1월 10일, 첫 삽을 떴다. 신축교사에서 아이들이 학업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벽돌 한 장’ 캠페인을 진행했다. 그러자 기적이 열렸다.

개인후원자 460명과 36개의 기업 및 단체들이 십시일반 도움의 손길로 전체 후원금으로 모아진 건축금액만 총 31억9599만7300원. 건축면적 796.24㎡ 위에 2개 층 18개 교실, 재활 치료실 등 5개의 특별실로 지어진 한사랑학교는 오는 3월 새 학기부터 본격적으로 아이들을 맞이한다. 이곳에서 한사랑학교 90명의 중도중복 장애아동들이 지식을 쌓고 사회적응교육을 배울 예정이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이제훈 회장은 “독립된 공간 없이 장애인 시설 내 교실 몇 개로만 운영되던 한사랑학교가 수많은 후원자들을 통해 장애아동들이 꿈을 키우는 아름다운 학교로 거듭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더 많은 아동들이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켜봐달라”고 전했다.

한사랑학교 교직원들은 “’학교 가는 것이 행복해요, 학교에서 밥 먹는 게 즐거워요’라며 학교를 무척이나 좋아하던 우리 아이들이 한사랑학교에서 계속 공부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면서 “한사랑학교 교직원 모두 아이들의 꿈을 지지하는 ‘꿈터지기’로 계속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조시훈  bokji@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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